성균관·종단

성균관 총무처 왜 이러나

성균관 유림회관 2층 벽에 게시된 사과문 지난 11월20일 성균관 유림회관 2층 벽에는 사과문 2장이 붙었다. 노동부에서 근로감독관들이 두 차례의 소환에 불응한 서정기 관장을 피신(강제 구인)하기 위해 방문하자 부랴부랴 붙인 사과문 벽보였다. 서 관장은 취임 후 십수년 근무해 온 성균관 총무처의 직원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 해고의 이유도 황당했고, 인격 모

편집부 2014. 11. 22.

성균관 유림회관 2층 벽에 게시된 사과문

 

지난 11월20일 성균관 유림회관 2층 벽에는 사과문 2장이 붙었다. 노동부에서 근로감독관들이 두 차례의 소환에 불응한 서정기 관장을 피신(강제 구인)하기 위해 방문하자 부랴부랴 붙인 사과문 벽보였다. 

서 관장은 취임 후 십수년 근무해 온 성균관 총무처의 직원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 해고의 이유도 황당했고, 인격 모독도 다반사였다. 해고된 직원들의 자리는 대부분 서 관장의 추종자들로 채워졌고, 오령교주임을 자처한 서 관장의 표현대로라면 오령교도들이었다. 

이번에 사과문을 붙이게 된 L부장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서 관장은 L부장에 대해 직제에도 없는 자리를 만들어 발령을 내고 일명 오령서를 가지고 각 기업을 방문해 헌성금을 받아오도록 요구했다. 

L부장은 지난 해 성균관 정관 제정과 성균관 정상화에 실무책임을 맡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하루아침에 직제에도 없는 자리에서 헌성금 모금과 은행 지급명세표에 도장만 찍어야 하는 처지가 된 L부장은 이를 견디지 못해 지난 5월 사직서를 제출했고 성균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성균관 총무처는 L부장에게 당연히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주지도 않고 법대로 하라며 모욕하고 누명까지 씌웠다. 

서 관장은 퇴직금 미지급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되자, 대리로 총무부장을 보내 대질신문을 요청했다. 대질신문 시 총무부장은 L부장이 기안하고 관장이 결재했던 서류들을 가져와 행정을 모르는 관장과 처장을 두고 능수능란한 L부장이 조작한 것이라고 누명을 씌웠다. 조사 뒤에도 이들은 유림들과 성균관 내 직원들에게 L부장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인신공격을 하며 명예를 실추시켰다.

당시 L부장은 종단의 수장에게 누가 되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이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조사 결과 성균관 총무처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고 서 관장이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서 관장은 계속 소환에 불응했다. L부장의 사과 요구를 3개월 넘게 거부하고 버티던 서 관장이 피신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부랴부랴 사과문을 붙인 것이다. 

그 동안 서 관장은 이 같은 부당해고를 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정화작업’을 한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부당해고로 막대한 보상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던 서 관장은 성균관 총무처 운영비가 없다며 지금 유림들에게 헌성금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