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8일 성균관에서 봉행된 추기석전에서 초헌관을 맡은 권성(權誠) 언론중재위원장(가운데)이
공부자 신위전에 무릎을 꿇고 예제를 올리고 있다.
成均館 構成員의 總和로 盛了
석전 직후 ‘오늘의 齊家賞’ 시상
성균관과 전국 향교들은 지난 9월28일 유교 성현의 학덕과 후학을 향한 은덕을 기리는 ‘孔紀 2564年 秋期釋奠’을 봉행했다.
청량한 가을바람이 부는 가운데 오전 10시 서울문묘에서 봉행된 성균관의 이번 추기석전은 정·관계 대표자, 7대 종단 대표자, 유림지도자 등 내외빈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추기석전의 제관은 초헌관 권성 언론중재위원장, 아헌관 방한수 성균관 전인, 종헌관 오정언 성균관 전학, 동종향 전 분헌관 박홍기 유도회 순천지부회장, 동종향 후 분헌관 정병준 능주향교 고문, 서종향 전 분헌관 박광호 오릉보존회 상임부이사장, 서종향 후 분헌관 원윤상 유도회 홍천북면지회장, 당상집례 황의욱 성균관 전례위원장, 당하집례 이정례 여성유도회중앙회 중앙위원, 전사관 공윤현 석전대제이수자회 회장, 대축 정차현 성균관 전인 등이 맡았다.
석전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지고, 대성전 당상(堂上)의 등가(登歌)에 의해 명안지악(明安之樂)이 연주되고 일무(佾舞)는 열문지무(烈文之舞)가 추어지는 가운데 초헌관이 공부자(孔夫子)와 복성공(復聖公) 안자(顔子), 종성공(宗聖公) 증자(曾子), 술성공(述聖公) 자사자(子思子), 아성공(亞聖公) 맹자(孟子)의 신위에 헌폐(獻幣)하는 전폐례(奠幣禮)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전폐례 다음에 초헌례가 이어졌다.
알자(謁者)의 인도를 받은 초헌관 권성 위원장이 공부자 신위전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예제(醴齊)를 헌작하고 나서 복성공, 종성공, 술성공, 아성공 신위에 차례로 헌작했다. 이 때 등가에서는 성안지악(成安之樂)이 연주되고 일무는 문무(文舞)인 열문지무(烈文之舞)가 추어졌고, 막바지에는 서안지악(舒安之樂)이 연주되고 무무(武舞)로 마무리되었다.
초헌례에에 이어서 아헌례(亞獻禮)가 봉행됐다.
아헌관 방한수 전인이 공부자 신위전에 서고 앙제를 받아 헌작했다. 그리고 복성공, 종성공, 술성공, 아성공 순으로 헌작했다. 이 때 당하(堂下)의 헌가(軒架)에서는 서안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소무지무(昭武之舞)를 추었다.
아헌례에 이어서 종헌례(終獻禮)가 봉행됐다.
종헌관 오정언 전학은 아헌례와 같이 성안지악이 울리고 소무지무가 추어지는 가운데 공부자, 복성공, 종성공, 술성공, 아성공 순으로 청주(淸酒)를 헌작했다.
그리고 종헌례와 동시에 분헌례도 함께 진행됐다.
분헌관들은 종헌관이 오성위 신위전에 차례로 헌작할 때 동서로 나뉘어 공문 10철, 송조 6현, 아국 18현의 신위전에 엄숙히 헌작했다.
이후 초헌관은 대성전 당상에 올라 서향하여 무릎을 꿇고 복주를 마시는 음복례(飮福禮)를 올렸다.
이어서 집례의 홀기에 따라 철변두(撤?豆), 망예례(望?禮)의 절차가 진행되었고 망예례를 끝으로 약 1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된 2013년도 추기석전이 마무리 되었다.
이날 석전대제는 그동안 성균관이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 준비되었기 때문에 유림권 내에서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으나, 이날의 석전대제를 참관한 경기지역 유림 중 한명은 “석전과 같이 큰 행사를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우려와 달리 준비가 잘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석전대제에를 참관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 교환교수로 초빙된 릉신광 중국 산동대학교 교수는 “중국과 행사의 규모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석전과 일무가 더욱 세련되었다. 한국의 유교적 전통을 확인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