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종단

徐 관장, 국민원로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서정기 성균관장이 지난 4월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가원로회의 세월호 희생자추도식 및 국민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종교계를 대표해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추도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성균관을 비롯한 종교계 대표들과 사회단체 대표 등 200명이 참석했다. 서 관장은 추도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과 친지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세월호 사고

이홍익 기자 2014. 5. 2.

서정기 성균관장이 지난 4월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가원로회의 세월호 희생자추도식 및 국민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종교계를 대표해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추도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성균관을 비롯한 종교계 대표들과 사회단체 대표 등 200명이 참석했다.

서 관장은 추도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과 친지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세월호 사고가 인재라고 분노했다.

그는 “차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뿌리를 캐면 캘수록 이번 사고가 심각한 인재(人災)_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치부가 끝을 모르고 드러나고 있습니다”라며 “<서경>에서는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가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눈앞의 욕심에 가려 정당한 길을 저버린 대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먹먹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라고 통탄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서 관장은 “한편으로는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누구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책임을 피해 가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함은 물론이요 이토록 무책임한 세태가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수오지심(羞惡之心)의 확충을 이루어 정의로운 사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나로부터 말미암은 것입니다. 내가 바뀌어야만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서 관장은 “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 했듯, 사태가 극에 달하면 다시 돌아오는 법입니다. 이 가슴 아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로잡아 조치해야 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이 사회에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본주의 도덕을 부흥시켜서, 사랑과 정의로 가득 찬 도덕사회로 거듭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이 사건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여, 세월호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유교 인본주의 도덕 부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도사를 마쳤다.

사회 각계 원로와 지도자 33인으로 1991년에 창립한 국가원로회의는 "국가를 위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원로회의"라는 설립 취지 실현을 위해 현재 원로위원 160명과 지도자 250명 등 400여 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