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종단

  “성균관장의  시대적 과업  聖學 道統 정립과 전통문화 창달”         -   제 30대 서정기 성균관장  취 임 사-

敬愛하는 1천만 유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 저는 오늘, 역사 깊은 성균관 명륜당 앞에서 제30대 성균관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성균관의 이념과 목적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균관은 孔夫子를 비롯한 儒敎聖賢의 宗旨를 받들어 四書五經을 경전으로 하고, 文廟享祀를 받들어 유교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유교의 현대화 및 발전을 추구

편집부 2014. 4. 1.

敬愛하는 1천만 유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

저는 오늘, 역사 깊은 성균관 명륜당 앞에서 제30대 성균관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성균관의 이념과 목적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균관은 孔夫子를 비롯한 儒敎聖賢의 宗旨를 받들어 四書五經을 경전으로 하고, 文廟享祀를 받들어 유교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유교의 현대화 및 발전을 추구하고, 유림사회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여 유교문화 창달에 기여하며, 교육을 통한 도덕 부흥과 인성 회복에 앞장서며, 종교간 교류화합에 힘쓰며, 궁극적으로는 세계평화와 大同世界의 실현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이러한 성균관의 이념과 목적을 구현함에 있어서 바야흐로 성균관장의 시대적 과업은, 당면한 성균관을 再建하고, 1천만 유림의 명예를 회복하며, 聖學의 道統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창달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성균관을 재건하는 일은, 조선왕조에서 여기에 성균관을 창건한 정신과, 광복후 金昌淑 선생이 成均館과 儒道會 그리고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한 취지에 따라, 성균관과 성균관대학교의 관계를 복원하고, 성균관 유도회와 사단법인 유도회를 통합하여 성균관의 正體性을 확립하는 일이 선결문제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여, 성균관을 세계에서 가장 신성한 聖地로 만들고, 성균관대학교를 제일 유명한 학문의 전당으로 만들며, 유도회를 가장 거대한 유림단체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재건 작업에 일로매진하겠습니다.

둘째로 시급한 작업은, 1천만 유림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논어에 보면, 안연이 仁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사로운 욕심을 이기고 예절로 돌아옴이 仁함이니, 하루라도 자기를 이기고 예절로 돌아오면 천하가 仁으로 돌아가리니, 仁함이 나를 말미암으니 남을 말미암으랴!  안연이 그 조목을 묻건대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절이 아니거든 보지 말며, 예절이 아니거든 듣지 말며, 예절이 아니거든 말하지 말며, 예절이 아니거든 움직이지 말지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원문으로 읽으면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입니다. 

앞으로 우리 성균관은 평소에 배운 바의 도덕과 윤리와 예절을 생명처럼 존중하여, 학문과 지조를 숭상하고, 청렴강직한 기상을 길러, 대한민국의 民主共和 유림의 학풍을 조성하여, 낡은 폐습인 四色과 班常과 지역감정을 단호히 타파하고, 철저한 합리주의와 중용사상과 대동세계를 지향하여, 사회 통합과 조국 통일과 국제 조정의 중심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유림의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셋째로 새 시대 聖學의 道統을 정립하기 위하여, 요, 순, 우, 탕, 문무의 왕도정치를 밝히고, 공부자, 안연, 증자, 자사, 맹자의 성학 도통을 계승하여 주렴계, 정자, 소강절, 장횡거, 주자의 성리학을 천명하고, 정암, 퇴계, 율곡, 사계, 우암 선생의 의리학을 높이 현창하여 道統東來의 역사적 사실을 천하에 선포하겠습니다.

넷째로 세계 속의 한국 전통문화를 창달하기 위하여, 최근 3백여년 동안 東方禮義之國으로 빛나는 三綱五常의 윤리를 대대적으로 보급하여 忠孝節義를 널리 표창하고,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크게 일으켜 인정이 넘치는 미풍양속을 성균관과 향교 및 서원을 통하여 가르치게 해서, 효도사상으로 가정을 안정하게 하고, 충성심으로 나라를 문명하게 하고, 신의로 사회를 명랑하게 하여, 국민이 행복한 새 시대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賢明하신 1천만 유림 여러분 !

道德은 영원무궁한 진리이고, 正義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념으로 제국주의 시대에도 성균관과 향교를 끝까지 지켜왔고, 사서오경을 읽었습니다. 그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지켜온 학문정신은 여러분의 자랑이고, 민족의 정신문화로 韓國儒學史에 찬연히 빛날 것입니다.

尊嚴하신 국민 여러분 !

금세기에 있어서, 세계 인류의 유일한 희망은 儒敎의 부흥입니다. 유교의 현대화, 대중화, 과학화를 전제로 한 儒學의 부흥 없이는 인류의 행복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현대산업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빈부의 양극화, 인간성 상실, 정신문화의 황폐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유학의 格物, 致知, 誠意, 正心,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의 이념을 구현하는 王道政治의 도덕적 기강을 세우는 길 밖에 없습니다.

聖人을 높이고, 賢人을 기른 6백년 전통의 민족 성균관을 뜨겁게 사랑하면서 지켜봐 주시기를 삼가 바라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孔紀2565(2014)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