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KCRP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막식이 시작되고 있다.
김동억 한국이슬람교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이 강연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손진우 성균관장)가 주최하고, IPCR(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 이사장 손진우 성균관장)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2022년도 한-이슬람 종교간 대화세미나 ‘이슬람, 다가가다-평화로운 공존과 미래’」가 지난 12월5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세계 인구의 약 25%인 19억 명의 신도를 보유해 세계 2위의 종교로 분류되는 이슬람 종교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고, 이를 통해 종교간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번 행사는 첫날인 12월5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개막식과 대중 세미나를 열었다.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의 사회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김동억 한국이슬람교 이사장의 환영사,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의 개회사,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성진 KCRP 종교간 대화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이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강연을 통해 이슬람에 대해 널리 알려진 내용 중 실제가 아닌 것들을 설명했다.
이주화 이맘은 “이슬람이라고 하면 ‘한 손에는 꾸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이 흔히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13세기 중엽 십자군의 원정이 패배를 앞두고 있을 때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토마스 아퀴나스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이슬람이라는 말에는 평화(Salam)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무슬림이 일상적으로 하는 인사말인 ‘앗 쌀라무 알라이쿰’은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이라는 뜻으로 이슬람이 호전적인 종교일 것이라는 생각은 일방적인 시각이다”고 안내했다.
성진 KCRP 종교간 대화위원장이 좌장, 석영기 선문대학교 교수와 이병두 종교평화원장과 김태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진행된 토론에서는 발표내용에서 미처 이해되지 못한 부분들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갔다.
오후 2시부터는 이수정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마블 최초의 무슬림 여고생 히어로 미즈 마블’ 강연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보이는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이 겪는 갈등 및 새로운 변화의 모습 등을 안내했다.
이수정 책임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6월 선보인 ‘미즈 마블’ 시리즈는 미국에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무슬림 여고생이 어느 날 갑자기 히어로가 된 여정을 그린 드라마 시리즈로 영상에서 보이는 갈등의 양상은 이주 무슬림 공동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모습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놓았다. 특히 갈등의 주체를 여성으로 설정함으로써 단순히 이주 공동체의 세대 갈등을 넘어서 이슬람 세계가 안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갈등까지 다루는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화제성을 위해 수퍼 히어로를 무슬림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 속 소수의 이야기를 수퍼 히어로에 덧씌워 이야기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이런 면은 그동안 마블이 추구해 온 사회적 소수자를 다루는 방식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박현도 KCRP 출판위원장이 좌장, 권남영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연구원과 손한나 성균관 관리부장과 전철후 성공회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 토론에서는 한국의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 사회에서의 무슬림의 모습을 영상매채를 통해 분석한 최초의 강연이자 토론 시도라는 점에서 활발한 논의 속에 열기를 더해갔다.
첫날 대중 세미나 후에는 오후 4시부터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을 함께 둘러보며 건축물의 구조와 의미 등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다음날인 12월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 지하 1층 필원에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박현도 KCRP 출판위원장이 최근 이란의 히잡 사태와 관련해 ‘히잡의 역사적 배경과 갈등의 원인’을 강연했는데, 그는 “이슬람 국가 사이에서도 근대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성의 히잡 착용에 대한 여러 입장과 역사적 배경 등이 있었고, 세대가 바뀜에 따라 여기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진흥 KCRP 종교간 대화위원이 좌장, 김영훈 알제리 아미르압둘까디르 국립이슬람대학교 교수와 서범수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장과 한제훈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사가 함께한 토론에서는 우리 사회에 생소하고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히잡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은 “증가하는 국내 무슬림 인구와 보통의 한국인 사이의 간격을 확인하고, 이슬람 종교와 문화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자리였던 만큼 우리 사회의 평화와 안정, 대화의 기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KCRP와 IPCR은 종교간 화합과 대화를 통한 상생의 장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