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순흥향교의 담벼락이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로 붕괴됐다.
순흥향교의 출입문 앞 도로가 흘러내린 토사로 막혔다가 긴급복구됐다.
전북 고창군 흥덕향교의 담도 곳곳이 무너졌다.
경북 안동시 원주변씨 간재종택 옆의 300년 이상된 소나무가 쓰러져 있다.
원주변씨 간재종택의 사랑채 지붕을 긴급복구반이 천막을 이용해 임시로 덮고 있다.
부산 기장향교 고직사 협문 지반 침하로 바닥이 크게 패여 있다.
기울어진 고직사 협문이 넘어지는 걸 막기 위해 기장향교 유림들이 하루 종일 지지작업을 진행했다.
연이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해 유교 관련 문화재 및 유림들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순흥향교(順興鄕校)의 박종섭 전교는 “1304년(충렬왕 30) 창건되고, 1998년 4월13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47호로 지정된 순흥향교도 이번에 너무 많이 내린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며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한쪽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졌다. 게다가 향교 출입도로에도 소나무 등이 꺾이며 통행이 불가능했다가 긴급복구됐다. 개인적으로도 농사짓고 있는 과수원에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00그루 이상의 사과나무가 휩쓸렸다. 자식같이 돌보던 나무들이 저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고 근황을 알렸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흥덕향교(興德鄕校)의 이종길 전교는 “1406년(태종 6) 창건되고, 1974년 4월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08호로 지정된 대성전이 있는 흥덕향교도 이번에 피해를 입었지만 워낙 큰 손실을 당한 곳들이 많아 우리는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원래 담에 대한 보수공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문화재청 담당공무원이 ‘날씨가 좋아지면 곧바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소식을 전했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원주변씨(原州邊氏) 간재종택(簡齋宗宅)의 변성렬 종손은 “경북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저희 집도 사랑채 지붕 천장에 문제가 생겨 긴급보수반이 천막을 덮어 임시조치를 취했고, 3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쓰러졌다. 비가 그치면 문화재보수반에서 수리를 한다고 연락왔다”라고 현재의 상태를 전해왔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하며 지난 1996년 5월25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기장향교(機張鄕校)의 김두호 사무국장은 “유래없는 집중호우로 유림회관(집인관) 마당에 비가 차오르고, 고직사(庫直舍) 협문(夾門)의 지반이 침하되어 협문이 기울어져 넘어지기 직전이라 김창윤 전교를 중심으로 여러 유림들이 힘을 모아 겨우 지지해둔 상태다. 조속한 시일 안에 복구작업이 이루어져할 것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각종 농사를 짓는 유림들의 과수원, 논, 밭 등의 피해 상황이 전해지고 있는데,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은 “서울 문묘 성균관의 대성전 등 오래된 건축물에 대해 이욱 수복이 살피고 있고, 향교 등의 피해상황 파악을 위해 공문을 전국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는 곳들은 빠른 시간 안에 내용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