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종단

2024 신년사 - 최종수 성균관장

최종수 성균관장 전국 유림지도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갑진년은 청룡의 해로, 예로부터 용은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금년 한 해도 아무쪼록 강녕하고 고당(古堂)에 청안(淸安)하시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지난해 불녕(不佞)이 제34대 성균관장으로 취임한 이

오흥녕 2024. 1. 2.

 

 

최종수 성균관장

 


 

전국 유림지도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갑진년은 청룡의 해로, 예로부터 용은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금년 한 해도 아무쪼록 강녕하고 고당(古堂)에 청안(淸安)하시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지난해 불녕(不佞)이 제34대 성균관장으로 취임한 이래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로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계묘년이 유교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면 새해에는 도약을 기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는 문명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나라 안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떠들썩한 현실을 보면서 성현들의 사셨던 세상도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웠을 텐데, 이럴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셨는지 깊이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처럼 책임이 무겁고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탓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성찰하고 충정으로 유교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와 성현의 가르침을 존숭하여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은다면 어려운 일은 멀어질 것이며 유교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게 된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라는 말씀처럼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유림,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일신하는 유림, 합심하여 난국을 이겨내는 유림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새해에는 인습을 탈피하여 유교진흥과 도의 선양에 협화(協和)·노력하도록 성균관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지혜와 용맹의 의미를 담고 있는 갑진년 한 해도 전국 유림지도자 여러분께서는 아무쪼록 건강하고, 이기주의와 부조리를 척결하며, 도덕과 윤리가 바로 서는 유림의 본 책무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甲辰年(2024) 元旦

 


 

成均館長 崔鍾秀 謹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