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청에서 진명선 여사가 돼지고기를 다듬고 있다.
전날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준비한 음복주가 전사청 한쪽 구석에 놓여져 있다.
명륜당에서는 석전의 절차를 익히는 이의가 계속됐다.
비천당에서는 오전에 준비한 예찬을 제기에 알맞게 담는 과정이 반복됐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진설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김인겸 여사(왼쪽 두번째)가 이상만 석전보존회 상임이사, 이상호 유교신문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진설에 앞서 각종 예찬들이 제기에 담겨 준비되어 있다.
진설이 진행되고 있다.
여성유림들이 진설을 돕고 있다.
향축을 봉안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관장 최종수)은 공기 2575년 추기석전을 하루 앞둔 9월10일 오전 일찍부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먼저 전사청에서는 전날에 이어 수복 가문 진명선 여사가 도우미 아주머니들과 쇠고기, 돼지고기, 염소고기, 토끼고기 및 각종 예찬을 크기에 맞게 썰거나 구우며 오후로 예정된 진설에 대비했으며, 김숙자 석전대제보존회 이사도 김동귀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및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과 함께 각종 과정을 정성스럽게 카메라에 담아갔다.
명륜당에서는 서정택 전례위원장의 주도로 제관들이 다음날 봉행되는 석전에서의 순서 및 과정들을 하나씩 익히고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오후에는 비천당에서 오전에 준비했던 예찬들을 각종 제기에 담고, 진설하기 알맞은 위치에 옮기는 과정이 여러 사람들의 참여 속에 이뤄졌으며, 이욱 수복은 도우미들과 함께 비천당 앞마당의 각종 위치들을 조정하고 석전 당일의 뜨거운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가림막을 곳곳에 설치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쉴새도 거의 없이 오후 3시부터는 제관들이 비천당으로 입장하여 각자의 정해진 역할에 맞춰 모셔진 성현들의 자리마다 제물이 담긴 제기들을 위치시켰으며, 박광영 의례부장과 서정택 전례위원장 등은 혹시 잘못되거나 빠진 부분들이 없는지 점검했다.
웅장한 규모에 걸맞게 1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의 진설을 마친 후에 제관들은 명륜당으로 이동해 향축 봉안 등을 진행함으로써 하루 앞으로 다가온 추기석전이 예법과 절차에 맞게 봉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서울 문묘 성균관에서의 공기 2575년 추기석전은 9월9일 오전 10시 비천당에서 내빈, 유림, 국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며, 악무(樂舞)의 조화와 위엄있는 모습이 다시 한번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성균관 수복 가문에 시집온 후 6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소 130번의 석전을 준비하고 지켜본 김인겸 여사는 건강과 안부를 묻는 유림들의 질문에 대해 “내일 열리는 석전도 보러 나오겠다. 공자님을 비롯한 성현들의 보살핌으로 살아온 우리 가문의 맥을 이은 이욱 수복과 진명선 며느리가 역할을 잘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는다. 관장님을 비롯한 어른들께서도 애쓰고 계시니 잘될 것이다”라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석전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