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6일 성균관과 니산세계유학중심은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7월9일부터 열린 제10회 니산세계문명포럼에 최영갑 회장 등 3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소수서원이 위치한 경북 영주시에서도 이번 행사에 박남서 시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9월27일 탑승한 중국 산동항공 비행기의 벽면마다 공부자의 말씀을 적은 글이 부착되어 있다.
중국 지난(濟南)행 SC8002 항공기가 이륙을 앞두고 있다.
중국 영공에 진입한 후 확인한 휴대폰 로밍 화면에서 '한국보다 1시간 느림'을 알 수 있다.
루제콴 니산세계유교문화센터 교류협력부 부국장은 일정 내내 대표단을 에스코트했다.
숙소인 동방유가화원주점(东方儒家花园酒店)에 도착했다.
호텔 로비에 나무로 조각한 공자상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청년들이 밝은 희망을 전하는 듯한 개막식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인의예지를 탐구하던 공부자의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9월27일 오후 7시 시작된 개막식에 최영갑 성균관 대표단장(왼쪽 네번째)이 무대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성균관의 대성전, 일무단, 분향 모습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당과 정부의 선전을 총책임지고 있는 리슈레이(李書磊) 중국 중앙선전부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초대형 예악(禮樂)레이저수상쇼 금성옥진(金聲玉振)을 관람하는데 열중하느라 사진 촬영도 놓쳤다.
형형색색의 등이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요하고가(蓼河古街)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9월28일 오전에 행사장으로 향하는 큰 도로가 대성로에서 신도로로 이어져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최영갑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대로 아래에서부터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조금 이동한 틈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최소 몇백 명 규모로 추산되는 '청년 성독단'이 <논어>를 성독하고 있다.
중국어로 발음하여 정확하게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장엄함과 자신감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주최측의 요청으로 인민복으로 환복한 최영갑 회장이 다른 귀빈들과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가운데 성균관 대표단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복식을 착용한 중국 청년들이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본 행사장인 대성전 앞에서 청년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드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공연단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대형 스크린에 대성전의 공부자 모습이 보이고 있다.
저우나이샹(周巷祥) 산둥성(省) 당위원회 부서기 겸 성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대표단이 대성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둥TV 리포터(오른쪽)가 최영갑 대표단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면적이 8㎢(한국의 평수로 환산하면 약 242만 4300평 정도)에 달하는 니산성경관광지구 전경이다.
오후에 방문한 니산성경관광지구에 72미터 높이의 초대형 공부자 동상이 서 있다.
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등이 니산성경관광지구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공부자 동상과 대학당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65미터 높이의 대학당 내부의 2층으로 통하는 웅장한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고 있다.
사서 중 한 권인 <대학> 경 1장 앞부분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장환 성균관 부관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대학> 경 1장을 함께 성독하고 있다.
공부자가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모습의 대형 그림이 게시되어 있다.
공부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초대형 조각품들로 전시한 곳을 둘러보고 있다.
각 조각품마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 표기된 설명글이 게시되어 있다.
공부자와 노자가 만나서 토론하는 모습의 대형 동상이다.
이어서 공부자가 탄생했던 옛 창평향 지역에 있는 초대형 규모의 루위안 타운을 방문했다.
너무 넓어 걸어 다니느라 발바닥이 아팠던 루위안 타운의 안내도이다.
유림들에게 익숙한 <논어> 문구가 자연과 어우러진 예쁜 게시물에 적혀 있다.
청년 여성들이 관람객들을 위해 옛날의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계속하고 있다.
김숙자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자문위원이 복원된 복식을 입은 중국 젊은이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둥근판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 말을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 도구를 체험해보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9월29일 오전 공묘, 공부로 향하기 전에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공묘(孔廟) 입구에 공부(孔府), 공림(孔林)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토요일 오전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공묘를 방문해 있다.
대성전 앞에서 공부자께 세 명씩 (중국 전통예법인) 3배를 하고 있다.
대성전 앞에서 최영갑 단장이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공부자 부인의 신위를 '지성선사부인신위(至聖先師夫人神位)'라 하여 따로 모시고 있다.
지성선사부인신위에 민해원 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등이 3배하고 있다.
공부에서 안내원이 공씨세가보 보계도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둘러보고, 사진 촬영하고, 모르는 부분을 이해하느라 다들 바쁜 모습이다.
시례당 건물에 <논어>의 유명한 장면 주인공이자 공부자의 아들인 공리(孔鯉)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부유할 부(富)' 글자 갓머리에 위로 1획이 없는데, '재물의 늘어남이 끝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청나라 광서(光緖) 20년인 1894년에 서태후가 하사한 '목숨 수(壽)' 글자가 비석에 새겨져 있다.
공부 곳곳의 유적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참가자들이 좋은 향기가 특징인 계화(桂花)를 배경으로 함께 하고 있다.
마지막 방문지인 공자박물관 입구에도 대형 공부자 동상이 서 있다.
70만 점의 유물을 소장한 공자박물관도 대단히 넓어서 대략 보는 데도 1시간 이상 소요됐다.
노나라의 옛 성에서 출토된 황옥(黃玉)으로, 소장품 중 가장 진귀한 것이라 한다.
기원전 500년 공부자가 주도해 제 경공(왼쪽), 노 정공(오른쪽)이 협곡회맹(夾谷會盟)을 맺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공부자의 표준영정으로, 대부분의 학생들도 이것으로 공부자를 배운다고 한다.
공씨 가문의 장손인 연성공 가족들이 사용하던 식기로, 담았던 음식물의 종류를 모양으로 형상했다.
37대 연성공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이다.
출국하기 위해 지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참가자들을 더욱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영갑 단장이 한 사람씩 일어나 모든 이에게 인사하도록 하고, 별도로 소개하는 설명도 하고 있다.
주최측은 괜찮은 호텔 객실을 1인 1실로 제공해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다.
주최측은 캐릭터 인형, 양산, 책자 등으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선물세트도 모든 이에게 전달했다.
겉을 둘러싼 비닐을 뜯기 전까지는 공묘(孔廟)의 대성전 그림 몇 장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열어 보니 대성전 모형을 그대로 접었다 펼 수 있게 너무 잘 만든 작품이었다.
박혜자 부관장이 전한 찬조금으로 일행에게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친 커피' 루이싱 커피가 제공됐다.
안장환 부관장의 찬조로 무더위에 지친 일행에게 그토록 갈망하던 '차가운' 음료가 제공되기도 했다.
음식점에서 맛본 옌징 맥주(燕京啤酒)는 별로 시원하지 않고, 맛도 한국 입맛과는 그다지 맞지 않았다.
중국 대표신문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에 관련 기사가 크게 보도됐다.
1. 행사 참석 및 대표단 구성의 과정
성균관 대표단(단장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의 지난 9월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이뤄진 ‘2024 중국국제공자문화절(中國國際孔子文化節)·갑진년공제공자대전(甲辰年公祭孔子大典)’ 행사 참석은 그동안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먼저 지난 4월16일 성균관을 방문한 중국 니산세계유학중심(尼山世界儒學中心, Nishan World Center for Confucian Studies, 이사장 백옥강 중국 산둥성위 상위 선전부 부장)과 성균관(관장 최종수)은 두 기관의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과 주정(周靜) 중국공자기금회 비서처 부비서장이 상호 서명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두 기관이 우호적인 신뢰의 원칙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통해 우의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한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명시했다.(본지 인터넷판 ‘성균관, 중국 니산세계유학중심과 양해각서 체결(/coding/news.aspx/1/1/86044)’ 기사 참고)
이어 지난 5월17일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과 방동연 성균관 대외협력실장이 중국 산둥성 지난시(濟南市)에 위치한 니산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후 ‘(지난 4월16일) 실무급이 서명한 양해각서를 (조만간) 대표급으로 격상해 체결하자’고 합의하고, 7월에 개최되는 제10회 니산세계문명포럼에 성균관에서 3명의 박사급 유교 전문가를 파견해 함께 하되 니산세계유학중심에서 참석자들의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비용 일체를 부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영갑 회장, 조장연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장, 김도영 원광대 교수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7월9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7월10일, 11일에 걸쳐 「전통문화와 현대문명」이라는 주제로 중국 산둥성 취푸시 니산성경관광지구 니산강당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10회 니산세계문명포럼(중국 문화관광부·국무원 화교사무판공실·중국사회과학원·국제유학연합회·산둥성 인민정부 공동주최)에 63개국에서 참석한 약 400여 명의 전문가들과 일정을 함께했다.
한국의 유교를 상징하는 성균관의 대표로 참석한 최영갑 회장은 극소수의 귀빈 인사들만 했던 기조 강연을 ‘유가(儒家)의 환경생명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고, 조장연 단장은 ‘환경윤리로서 효(孝) 개념’ 제목으로, 김도영 교수는 ‘한국의 유가가정 관념하의 일부일처제’ 제목으로 각각 분과토의 발표를 하여 한국 유교 전문가의 수준을 전했으며, 이 외에도 (한국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초대형 규모의) 불꽃놀이, 빛 축제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 및 공연, 다양한 강연과 토론 등으로 대단히 인상적인 진행의 모습을 보여준 주최측의 열정과 노력이 참석자들에게 깊이 인식되었다.(본지 인터넷판 ‘성균관, 제10회 니산세계문명포럼 참여(/coding/news.aspx/1/1/88320)’ 기사 참고)
중국 니산세계유학중심은 한국 성균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하며 9월28일을 전후로 공부자(孔夫子, 공자의 높임말)의 고향인 취푸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중국국제공자문화절 및 9월28일 오전 9시부터 공묘(孔廟, 공자를 모신 사당)에서 열리는 갑진년공제공자대전에 한국 유교의 중앙조직인 성균관을 대표하는 두 지도자인 최종수 성균관장과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이 같이 참석해 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성균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최종수 성균관장은 그날 비천당과 명륜당에서 열리는 공부자 탄강 2575년 기념행사를 이끌기로 하고, 최영갑 회장은 성균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기로 정리됐으며, 중국측은 ‘한국에서 성균관 외에도 경북 영주시와 안동시 등 유서 깊은 유교 관련 유적이 위치한 곳의 지자체장과 유림 관계자들도 초청하는 관계로 성균관 대표단 숫자를 30명 이내로 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여러 사정을 고려해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안장환 성균관 부관장, 남후식 성균관 부관장 겸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 정영숙·장정희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 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이재학 임실향교 전교, 이춘배 성균관유도회 공주지부 회장, 김기현 효산서원 원장, 정수연 효산서원 부원장, 류희목 영남선비문화수련원 사무총장, 김도영 원광대학교 교수, 김숙자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자문위원 겸 (사)석전대제보존회 이사, 민인순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자문위원 겸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중앙위원, 김영희 성균관여성유도회 양구지부 회장, 최경지 성균관여성유도회 양구지부 전 회장, 주은숙 성균관여성유도회 언양지부 회장, 박광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무총장, 서민철 성균관유도회총본부 기획실장, 전수연 성균관유도회총본부 기획팀장, 김시연 대학생유도회 총무국장, 정승환 대학생유도회 편집국장, 김옥자·김재문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원, 류한옥 임실향교 사무국장, 이석우 파이낸셜뉴스 북경특파원,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 공정 통역 등 29명으로 대표단을 최종 구성했다.
2. 9월27일 출발과 현지 도착
최영갑 회장과 공정 통역 등 2명은 주최측의 요청에 의해 하루 전인 지난 9월26일 중국 산동항공 비행기로 먼저 중국 산둥성 취푸시에 도착해 그날 저녁 니산성경관광지구 니산강당에서 열린 리허설(rehearsal, 행사를 앞두고 실제처럼 하는 총연습)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귀빈들과 다음날로 예정된 개막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를 맞췄다.
나머지 대표단 본진은 9월27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N카운터 앞에 집결해 운영진으로부터 주의 및 협조사항 등을 설명 듣고, 중국 산동항공 부스로 이동해 단체비자 확인 및 출국 항공권 발권을 진행했는데 ‘중국으로의 출국과 입국시 까다로운 점검과 확인으로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사전 설명처럼 상당한 시간을 보낸 후에야 출국 수속을 마치고 오전 11시 20분경부터 지난(濟南)행 SC8002 항공기에 탑승했다.
항공기 내부의 벽면에 『논어』에서 나오는 공부자(孔夫子, 공자, 기원전 551-479)의 말씀을 적은 글들이 부착되어 있음을 보니 공부자의 탄생지이자 관련 시설들이 즐비하다는 취푸(曲阜)로 향하게 됨을 절감할 수 있었고,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최근덕 원임 성균관장 재임 시기에 취푸를 방문했던 이들은 ‘중국이 그동안 많이 달라졌다는데, 대도시가 아닌 취푸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등의 이야기를 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인 낮 1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서해와 중국 동부를 거치며 한국보다 1시간 늦은 시간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리는 휴대폰 로밍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약 1시간 50분의 비행시간이 지난 중국 현지 시간 오후 1시 20분경 지난국제공항에 착륙해 역시 상당한 시간의 입국 수속 과정을 마친 후에야 1층 출구로 나가니 니산세계유학중심의 루제콴(Lu Zequan) 교류협력부 부국장이 통역과 함께 다가와 준비한 버스로 안내하며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오후 2시 10분경 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 남쪽 방향으로 약 3시간을 달려 오후 5시 10분에 취푸시의 동방유가화원주점(东方儒家花园酒店, ORIENTAL CONFUCIAN GARDEN HOTEL)에 도착했고, 도로와 맞닿은 좋은 위치를 가진 고급 호텔로서 전통 양식을 많이 가미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나 내부가 워낙 넓어 복도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를 두고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대표단에게 1인 1실을 제공한 중국측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이번 행사를 위해 이 정도 규모의 대형 호텔 20곳 이상을 통째로 빌렸다’고 전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공부와 공묘로 가는 버스를 타기도 편리했고, 길 건너에는 각종 음식점 및 편의점들이 있었으며, 조금 걸어가는 곳에 야시장도 위치해 관광을 위해 다시 방문해도 편할 듯했다. 호텔을 왜 굳이 주점(酒店)이라고 표시하는지 의아했으나 나라와 지역마다 독특한 면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니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전날 출국했던 최영갑 회장과 공정 통역 등 2명은 이날도 오후 2시 30분부터 니산호텔 웨이항홀에서 열린 ‘높은 산을 올려다 보세요(Look Up to A Lofty Mountain)’ 토론회 참석 등으로 활동 중이라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고, 대표단 본진은 방 배정과 짐 풀기,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 식사를 한 후 남후식 부관장·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류희목 영남선비문화수련원 사무총장은 최영갑 회장·공정 통역과 합류해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니산성경관광지구 니산강당에서 진행된 개막식과 제19회 유네스코 국제공자문화축제 및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온 귀빈으로 소개된 최영갑 대표단장은 일무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무대에 섰고, 뒷배경에는 성균관 대성전·일무단의 춤추는 모습·유림들이 분향하는 장면이 조화를 이루며 소개되었는데, 특히 일무(佾舞)는 오직 이 장면에서만 화면에 노출되어 유교가 탄생했던 중국에서도 사라진 유교 문화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는 보존되어 있고, 그 중심에는 오랜 세월을 이어온 한국 유림이 있음을 알렸다.
나머지 일행들은 오후 6시 20분에 각양각색의 화려한 등이 어둠을 환하게 밝히고 있던 요하고가(蓼河古街)로 이동해 요하강을 순회하는 유람선에서 입을 떡 벌리게 하는 수준의 초대형 예악(禮樂)레이저수상쇼 금성옥진(金聲玉振)을 관람했다.
요하강변에 위치한 옛 건물마다 마치 공부자가 계시던 모습이 현존하는 것처럼 정밀한 레이저가 비치는 가운데 강물에는 단순하게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뿌려지고 때로는 던져지는 물과 섬세한 레이저 불빛, 분위기에 적절한 음악이 어우러져 공부자로 추정되는 모습부터 유교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사방에서 펼쳐져 어디부터 촬영할 지 선택해야 할 정도였다.
한국에서 여러 번 봤던 야간수상레이저쇼는 대체로 강물에 빛나는 형태의 각종 형상들이 떠 있고, 분수 형태의 물이 높이를 조절해 뿌려지며,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색깔이 변하는 정도였다면 이날 본 수상쇼는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라는 말들이 서로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했으며, 오후 9시경 호텔로 돌아온 일행은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여정을 뒤로한 채 잠을 청하거나 건너편 음식점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등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3. 9월28일 갑진년공제공자대전(甲辰年公祭孔子大典) 참석과 니산성경관광지구 등 관람
둘째 날인 9월28일은 가장 중요한 행사인 갑진년공제공자대전(甲辰年公祭孔子大典) 참석을 위해 오전 8시 10분 호텔을 출발한 후 행사장인 공묘(孔廟) 대성전으로 향하는 대로(大路)에 도착해 안내원들이 제공한 목띠를 두르고 입장을 기다렸다.
멀리 행사장 입구가 보일듯 말듯한 거리에서부터 길 양쪽은 행사를 알리는 초대형 가림막이 설치되어 미리 출입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되고, 주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으며, 20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중국 남녀 청년들이 각양각색의 복식 및 장식을 한 채 곳곳에 마련된 연단에서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가장 먼저 접한 왼쪽의 거대 규모 성독단은 최소 3백 명 이상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논어』의 유명 문구를 리듬을 타며 중국어로 낭독했는데, 비록 중국어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라도 그들이 전하는 장엄함과 젊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인원 배치와 연단의 구조 등도 감탄과 함께 ‘우리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는 부러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엄청난 참석자들 대부분이 양복 정장을 착용했던 데 비해 성균관 대표단은 최영갑 회장과 여성유림들이 고운 한복을 착용해 주변의 주목을 받았으며, 앞으로 조금 이동 후에 주최측이 ‘귀빈은 인민복으로 환복하고, 중앙의 메인통로로 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최영갑 회장은 급히 주최측이 제공한 인민복으로 바꿔 입고 메인통로로 이동했다가 이동 중간에 성균관 대표단과 다시 마주치며 서로의 모습을 사진 촬영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앞의 초대형 성독단과 별도로 이동하는 길의 좌우 양측에는 곳곳에서 갖가지 색깔의 옷과 모자, 신발 등을 착용하며 옛날 중국전통 복식을 재현한 청년 몇십 명씩이 연단에 올라 역시 고대를 재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훤칠하고 예쁜 모습의 젊은 남녀 청년들이 비장한 모습과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을 함께 나타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와 폰으로 촬영하려는 기자와 참석자들로 넘쳤다.
정식명칭인 갑진년공제공자대전(甲辰年公祭孔子大典) 대신 길 위의 가로등과 임시로 세운 전각 형태의 구조물에는 제공대전(祭孔大典)이라는 표현들도 많이 사용되었으며, 여러 개의 크고 웅장한 대문을 지나 행사장인 공묘 대성전 앞마당에 도착한 백인·흑인·동양인·아랍인 등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미리 배정한 자리에서 행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오전 9시 정각이 되자 행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중국어 자막이 나오고, 진행자는 중국어로 설명하는 가운데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당과 정부의 선전을 모두 책임지는 리슈레이(李書磊)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선전부장(1964년생, 만 14세 베이징대 입학·만 25세 베이징대 박사학위 취득) 등 고위 인사들이 입장하며 행사가 시작됐다.
저우나이샹(周巷祥) 산둥성(省) 당위원회 부서기 겸 성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양동치(楊東奇) 산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겸 당 지도부 그룹 서기·두안칭(Duan Qingying) 산둥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함께 가장 먼저 공부자 동상에 꽃바구니를 증정하며 공손하게 절했고, 이후에는 가오시밍(高一明) 중국문학예술계연맹 당그룹 위원·시빙(西氷) 국가문화유산관리국 부국장·딩웨이(偧偉) 국제유교연맹 부회장 등을 비롯해 국제기관 대표, 단과대학 전문가, 산둥성 부서 대표, 지닌시·취저우시·취푸시 등 지방자치단체 대표,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 대표들이 같은 모습을 이어갔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보도에 의하면 ‘올해 2024년 중국국제공자문화축제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인 공자축제의 주제는 「천하의 자비와 연민, 조화와 대조화」이며, 취푸의 메인 장소와 취저우 지점, 국내·외 60개 이상의 유교 사원 및 문화 기관에서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니 이날 오전에 개최된 갑진년공제공자대전은 가장 중요한 행사였으나 그 외에도 수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직후 너무 많은 참석자들이 한꺼번에 대성전 앞마당에 몰려 기념사진 촬영에 몰두하는 와중에도 성균관 대표단은 빠르게 기념촬영을 진행한 후 호텔로 가기 위한 대형버스가 위치한 도로로 이동하면서도 대성전을 비롯한 공묘의 주요 시설들을 살펴보며 이전에 다녀간 기억들을 회고했으며,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가 되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니산성경관광지구(尼山聖境觀光地區)로 이동을 시작했다.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해 오후 3시부터 니산성경관광지구에 들어선 일행은 지난 2014년 지구가 만들어진 후 뛰어난 제자 72명을 상징하는 72미터 높이의 초대형 공부자 동상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에 위치한 니산세계유교중심 건물로 들어서 압도적인 규모와 상상을 뛰어넘는 섬세함으로 꾸며진 모습들을 연거푸 살펴보다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학(大學)』 경 1장 앞부분 문구를 안장환 부관장의 대표 성독을 따라 하며 유림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워낙 시설들이 많아 일일이 기억할 수도 없었는데 공부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조각품으로 형상화한 거대한 방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들이 갑자기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며 지나간 모습과 비슷할 정도로 웅장했으며, 이번 일정에서 거의 처음으로 전시물을 설명하는 글이 적힌 부분에 중국어, 영어,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도 가장 아랫 부분에 표시되어 있어 금방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뿌듯함과 함께 중국도 한국 유교와 유림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음을 공유했다.
오후 4시가 넘어 기원전 551년에 공부자가 탄생했던 옛 창평향(昌平鄕)의 모습을 복원한 루위안 타운(魯源小鎭)에 도착한 일행은 이번 행사에 찾아온 참가자들을 위해 곳곳의 장소에서 거기에 맞는 복장과 도구를 지참한 채 퍼포먼스를 보이는 이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많은 유교 관련 시설처럼 단순하게 건물만 크게 지은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곳도 똑같지 않도록 특색을 갖추며 세밀하게 구성된 조화로움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특색있고 다양한 형태의 유교문화 체험시설들을 접하며 공부자와 유교를 생각하는 중국의 저력과 뛰어난 능력을 부러움의 마음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다른 곳들도 물론이지만 이 곳은 한국 유림들도 꼭 와서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대충 보는데도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한 후 오후 6시경 숙소를 향해 출발했다.
한편 오전에는 일행과 함께했던 최영갑 회장은 오후 2시 30분부터 ‘기원 추적을 위한 글로벌 유교 사원과 아카데미의 여정(Journey of Global Confucian Temples and Academies for Tracing the Origin)’이라는 주제로 니산호텔 웨이항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느라 공정 통역과 이동했고, 예정보다 늦은 밤에 종료됨에 따라 이날도 저녁시간을 함께하지 못함은 물론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만찬회도 부득이 진행되지 못했다.
대신 저녁식사가 종료되고 일정 정도의 휴식을 취한 후 안장환 부관장은 이번 행사의 준비와 진행의 실무를 담당했던 이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숙소 건너편 음식점에 이들을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으며,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를 다녀온 남후식 부관장과 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등 약 10여 명의 일행은 호텔 로비와 연결된 공간에서 남후식 부관장이 준비한 고급 양주를 비롯해 맥주와 간단한 안주 등을 준비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배우고 느꼈던 바를 나누며 석별(惜別, 서로 애뜻하게 이별함)의 정을 나눴다.
4. 9월29일 공묘·공부·공자박물관 방문과 귀국
마지막 날인 9월29일은 오전 8시 10분 호텔을 출발해 전날 행사에 참석했으나 너무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제대로 보지 못한 공묘(孔廟)에 도착해 이어진 공부(孔俯)까지 약 2시간 동안 최영갑 회장의 설명과 예전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관람 및 공부를 이어갔다.
지난 1994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 중 공부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묘로, 중국 최대의 공자묘인 공묘는 전세계 유교인들이 성지처럼 방문하므로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한국 유림들도 많으나 마치 집단지성들이 모인 것처럼 대표단원들이 알고 있는 바를 주고 받으며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니 “예전 방문 때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고 알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공묘 옆에 위치하며, 공부자의 직계 자손과 가족이 살았던 저택인 공부(孔俯)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며 연성공(衍聖公)이라 불리던 장손 가족이 타이완의 장제스(蔣介石, 1887-1975) 총통 정부를 따라 이주함에 따라 지금은 관광지로 일반에게 공개하고, 공부자의 다른 자손들이 곳곳의 건물에서 낙관(落款), 글씨, 까페, 기념품, (중국식) 과자 등을 판매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되어 있는 공씨 가문 계보도에는 지난 2023년 10월10일 성균관을 방문해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과 환담했던 공수장(孔垂長, 중국어 ‘쿵추이창’, 1975년생) 공자(孔子) 가문 79대 종손의 이름까지 분명하게 적혀 있어서 비록 정치적인 상황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공부자와 그 자손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관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본지 인터넷판 기사 ‘공수장(孔垂長) 공자 가문 종손,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예방(/coding/news.aspx/1/1/80537)’기사 참고)
오전 11시 대표단의 마지막 일정으로 견학을 위해 도착한 공자박물관도 역시 웅장하고 섬세한 구조와 배치로 놀라움을 느끼게 했는데, 선두에서 빠르게 일행을 이끈 안내직원은 그곳에 약 70만 점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고, 지금은 이곳에 있지 않은 연성공들의 각종 복식와 자료, 식기를 비롯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음을 설명했으며, 일행의 일정상 대표적인 것들만 제시했으니 다음에 제대로 보려면 일정 시간을 확보해야함을 강조했다.
낮 12시 10분에 견학을 마친 일행은 호텔로 돌아와 점심식사와 휴식, 짐 챙기기를 한 후 오후 2시 30분에 체크 아웃을 하고 정부측이 제공한 대형버스에 탑승해 처음 도착했던 지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약 1시간 20분 정도의 운행 후 고속도로휴게소에서 20분 쉬는 동안 전날 마신 술로 좋지 않은 속을 식당에서 판매하는 우육탕 한 그릇으로 풀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선물들을 사기도 했는데 우육탕 한 그릇이 38위안이었던 사실을 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김도영 원광대 교수에게 질문하니 “요즘은 1위안이 한국 돈으로 187-190원 정도하고, 계산하기 편하도록 190원으로 정하면 38위안*190원=7,220원이니 역시 휴게소라서 비싼 것이다. 중국 현지인들은 집 밖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면 아침 식사는 5위안 정도면 되고, 점심과 저녁은 15-20위안 가량이면 될 테니 아무래도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곳들은 가격이 높게 되어 있다. 아까 기자님이 공부에서 구입한 공부과자(孔府糕點)도 129위안이었으니 한국 돈으로 하면 129위안*190원=24,510원인데 중국 현지인들은 이것보다 저렴한 곳에서 구입한다. 대신 이것도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공항 같은 곳에서는 아마 이 정도의 양이면 한국 돈으로 최소 5만원 이상 받으려고 할 것같다”며 중국 현지 물가 수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오후 5시 30분에 지난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출국 수속 과정에서도 2시간 가량을 소모했으며,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38분에 이륙한 (한국) 인천행 중국 산동항공 비행기는 중간에 1시간이 늦춰지며 한국 시간으로 변경된 후 오후 11시 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늦은 시간이라 귀가를 서둘러야 했으므로 일행들은 각자의 짐을 찾은 후 급히 예정된 교통편을 이용해 귀가했는데,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지난국제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일행들에게 “1990-2000년대에 흙길에, 곳곳이 지저분하고 미개발 상태였던 이곳이 이제는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를 찾을 수 없고, 그냥 크게만 짓던 유교관련 시설들이 각종 시스템과 내용 구성까지 가히 천지개벽이라고 할 정도로 대변혁을 이뤘다. 지금부터 불과 10여 년 사이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와 사회, 성균관과 유림은 뭘 했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표단이 구성되고, 일정이 진행되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보다 좋은 자리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다. 저와 성균관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을 해달라. 안녕히 귀가하시길 기원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짧은 가운데 빡빡했던 일정, 예상보다 더웠던 현지 날씨와 차가운 걸 좋아하지 않는 현지 분위기로 인한 피로도 증가, 가는 곳마다 워낙 대규모와 넓은 면적으로 인한 발바닥 통증, 출·입국 과정에서 중국 항공사와 공항 측의 엄격한 심사와 정밀한 확인을 하려는 태도, 중국어만 사용하고 영어나 한국어는 거의 접해볼 수 없었던 환경 등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집을 떠나서 고생해 봐야 우리나라와 집이 소중한 줄 안다’는 말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으나 귀국해서 찾아본 인터넷의 각종 자료와 최근 그 지역 방문객들의 블로그 등을 살펴보니 어쨌든 이런 행사 때 같이 움직였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아직도 서로의 입국시 의무적으로 비자를 요구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개인 관광이었으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출·입국 과정에서 소요될 수 있었고, 현지 이동과정이나 시설 관람시에도 개인이라면 사전 예약이나 입장이 지연될 수도 있었으나 이번 일정은 중국 정부가 크게 관심을 가졌고, 산둥성 정부에서도 꼼꼼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것이라 되도록 협조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방향으로 되었으며, 현지 실무 담당자들이 대부분의 일정에 동행하며 그때그때 발생하는 현안을 나서서 해결했다.
여담으로는 산둥성의 칭다오시에 위치한 맥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종류의 맥주들이 병맥주 기준으로 1병당 한국 돈 1천 원 정도면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각종 술을 얼마든지 살 수 있으며, 편의점이라고 볼 수 있는 가게에서 냉장고에 넣어둔 캔맥주도 별로 낮지 않은 냉장고 온도인지 한국처럼 ‘캬~’하는 소리를 내면서 먹을 정도의 맛과 느낌이 없는 등 기자가 좋아하는 술에 대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상당히 무더운 날씨로 인해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났으나 구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류희목 영남선비문수련원 사무총장은 아이스크림, (사정상 직접 오지는 못했으나 미리 찬조금을 전달한) 박혜자 성균관 부관장은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친 커피'로 유명한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 안장환 성균관 부관장은 각종 음료를 일행 모두에게 제공해 갈증 해소는 물론 더위에 지쳐 다소 쳐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
박광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에서 커피를 돌리고 찬조까지 해주신 남후식 부관장님, 현직 한의사로 모든 이에게 공진단을 선물해주신 김기현 효산서원 원장님, 준비 및 진행에 보태라며 찬조를 해주신 안장환 부관장님·류희목 영남선비문화수련원 사무총장님·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님·주은숙 성균관여성유도회 언양지부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이번 일정이 이뤄졌고 진행됐던 것같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0-2000년대 최근덕 원임 성균관장 재임시 곡부와 백두산을 찾는 여러 번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심지어 당시 장쩌민(江澤民, 1926-2022) 국가주석을 만나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던 한국 성균관과 중국측의 만남은 이후 완전히 끊어졌다가 아주 오랜만에 복원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분기점으로 하여 앞으로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특히 내년 행사부터는 이번보다 훨씬 많은 한국 유림들이 참석해 국가와 정부 차원에서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예술인의 재능과 과학기술 능력을 활용해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해 우리 정부와 사회, 지자체, 여론주도층, 언론, 문화계 종사자 등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한국 유교와 유림이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 재도약 및 중흥기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