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장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7월17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 내의 대회의실에서 제2대 허민(許民) 청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허민 청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가유산청장으로서 ‘AI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맞춰 국가유산청의 역할 또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시기이다. 디지털 기반의 관리체계를 통해 우리 유산을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스마트 도슨트, 가상현실, AI 기반 기록화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만든 'K-헤리티지', 'K-컬처'를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감동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감성의 균형 위에서 세계화를 이뤄내야 한다.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우리의 유산을 더 널리 알리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며 중단된 남북교류의 재개와 2026년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행사, 광복 80주년 행사, APEC 경주회의 준비 등에서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1년 전남 순천시에서 출생한 허민 청장은 전남대 지질학과(학사), 서울대 대학원 지질학과(석사), 고려대 대학원 지질학과(박사)를 거쳐 전남대학교에서 지구환경과학부 지질학 교수 및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며 공룡전문가로 널리 알려져왔다.
예전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등으로 단순하게 불렸던 국가유산이 이제는 자연유산까지 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포괄하는 가운데 과거 문화재청 시절을 포함해 자연유산분야 전문가가 청장에 선임된 첫 사례라 앞으로 국가유산청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옛날 대한제국의 황실 재산을 관리하던 구(舊)황실재산사무총국과 문교부 문화보존과가 통합해 지난 1961년 10월2일부터 문교부 문화재관리국이 설치된 이후 몇 차례의 조직 개편을 거쳐 1999년 5월24일부터 문화재청으로 승격·개편되었다가 다시 2024년 5월17일에 현재의 이름으로 개편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존재하는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관리, 보호, 지정, 복원 등의 사무를 관장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유림들이 스스로 운영해왔던 성균관은 일제강점기에 실시된 토지조사사업에서 ‘국가(國) 소유’로 기록된 이래 해방 및 정부 수립 이후에는 미등기 상태로 있다가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기인 1972년 9월28일에 토지에 대한 소유권 보존등기가 이루어졌고, 2014년 1월6일에 건물 29건에 대한 일괄적인 소유권 보존등기가 진행됐으며, 지난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공약이었던 ‘성균관 유림회관 건설’ 당시 상당한 액수의 헌성금을 냈던 선배 유림들이 정부와 기부채납을 약정한 결과에 따라 지난 1990년 1월에 유교신문사를 비롯한 각종 유림단체가 같이 입주했던 성균관 유림회관의 소유권도 지금은 국가로 이전됐고, 국가유산청이 관리기관으로서 오랫동안 재단법인 성균관에게 관리위탁을 해왔으나 여러 사안으로 인해 부실화되며 지난 2016년부터는 성균관에 관리위탁되고 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에 국가유산청이 있는 관계로 직접 관리가 어려워 서울 종로구청이 그 역할을 대행하며 성균관과 소통하고 있으나 지난 2008년 서울 남대문 화재사건으로 인해 몇 백년 동안 서울 문묘 성균관 안에 머무르며 크고 작은 일들을 챙겨왔던 수복(守僕) 가족들과 동·서재에 머무르던 성균관대 양현재 학생들이 모두 퇴거 조치되면서 서울 문묘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대한 승인을 종로구청을 거친 후 국가유산청에서 받아야 하는 등의 애로사항이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가운데 역대 성균관장과 총무처장들은 입버릇처럼 ‘서울 문묘 관리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장담해왔으나 누구도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내년 3월의 제35대 성균관장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도 대부분의 후보가 유림들을 상대로 ‘서울 문묘 관리권 회수’라는 사기극을 벌일 것이다”라는 냉소적인 우려가 존재하는 속에서 뜻있는 유림들은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모색되어야 한다” “너무 초라한 형태로 전락된 서울 문묘의 부활도 중요하지만 석전(釋奠) 등 주요 행사부터 제대로 준비해서 예전처럼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많은 국민들이 찾는 모습을 만들었으면 한다” “청장이 새로 취임하면 관례적으로 성균관을 방문할 텐데 그냥 지나가는 말을 하는데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