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향교 용산서원이 지난 19일 동해시 효자로 용산서원에서 2026년 삼진 다례제향을 봉행하고, 지역 인재 양성에 헌신한 이세필 선생의 뜻을 기렸다.
이번 다례제향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용산서원이 이어온 교육 정신과 지역 유림의 전통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1705년 삼척부사 이세필 선생이 자신의 녹봉을 들여 세운 용산학당의 뜻을 오늘의 세대가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지역 유림과 내빈,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원욱 용산서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경수 용산서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철규 국회의원, 심규언 동해시장, 이용우 경주이씨 강원도 화수회장이 축사를 했다.
제례는 성균관유도회 동해지회가 주관했다. 이은일 당상집례의 창홀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됐다.
초헌관은 심규언 동해시장이 맡았다. 아헌관은 김영기 성균관유도회 동해지회장, 종헌관은 이동호 동해시의원이 맡았다.
제집사로는 김동철 전사관, 이은일 당상집례, 강은희 당하집례, 김선기 대축, 최성희 봉향, 전제원 봉로, 배선대 봉작, 박영진 전작, 지영순 사준, 이승교 알자, 홍영자·유금자 사세 등이 참여했다.
정경수 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용산서원이 지닌 역사성과 지역 유림의 역할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제향을 통해 선현의 학덕을 기리고, 서원이 지역 공동체의 정신문화 공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용산서원은 1705년 숙종 31년 삼척부사 이세필 선생이 인재 양성을 위해 세운 교육기관에서 출발했다. 당시 이세필 선생은 자신의 녹봉을 들여 지역 인사들과 함께 용산학당을 설립했다.
이세필 선생은 직접 ‘용산학당’ 현판을 쓰고 학규를 제정했다. 이후 1719년 숙종 45년 증축을 거치며 용산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용산서원은 이후 많은 학자를 배출하며 지역 학문과 교화의 중심 역할을 했다. 1868년 고종 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지됐으나, 1956년 현재 위치에 다시 세워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성균관유도회 동해지회 사무실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삼진 다례제향은 선현을 기리는 의례를 넘어, 지역 유림이 전통 예법과 교육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였다. 용산서원이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정신문화의 기반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