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향교·서원

고려와 단종 향한 절의, 순천 겸천서원에 다시 울리다

순천향교 관할 사우의 석채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순천시 주암면 죽림마을 겸천서원에서 일곱 선현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제례가 봉행됐다. 이날 석채례에는 순천향교 정병규 전교가 임명한 박종구 겸천서원장이 위촉한 제관들과 옥천조씨 문중,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례에 앞서 예상을 맡은 정경택 유림이 제관을 점명했다. 이어 남상현 유림의 집례로 문

박병섭 기자 2026. 4. 26.

 

순천향교 관할 사우의 석채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순천시 주암면 죽림마을 겸천서원에서 일곱 선현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제례가 봉행됐다.

 

이날 석채례에는 순천향교 정병규 전교가 임명한 박종구 겸천서원장이 위촉한 제관들과 옥천조씨 문중,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례에 앞서 예상을 맡은 정경택 유림이 제관을 점명했다. 이어 남상현 유림의 집례로 문중에서 준비한 홀기에 따라 의식이 진행됐다.

 

제례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이어졌다. 제관들은 주벽인 조유와 동·서로 배향된 박중림, 김종서, 박팽년, 조사문, 조숭문, 조철산 신위 앞에 폐백과 술을 올렸다.

 

겸천서원은 고려왕조와 단종을 향한 절의를 지킨 옥천조씨 문중 선현과 순천 관향의 충신 등 일곱 분을 모신 사우다. 조선 숙종 때 처음 세워진 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며 지역 유림의 정신적 공간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1일에는 겸천사, 겸천서원, 상호정, 영모재 등을 아우르는 충효의 전당 준공식이 열리며 선현의 뜻을 오늘의 공간으로 계승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초헌관은 박종구, 아헌관은 윤기숙, 종헌관은 장성현이 맡았다. 집례는 남상현, 대축은 오관석, 장의는 박현모, 예상은 정경택이 맡았다.

 

제집사로는 이용우 집사, 배순호 봉향, 박경하 봉로, 신은경 봉작, 장종환 전작, 신성자 사준, 정하용 진설, 조환기 척기가 참여했다.

 

이번 석채례는 단순한 제향을 넘어,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야 할 충절과 의리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선현의 절의를 기리며 겸천서원이 지역 유림과 문중의 전통을 잇는 충효 교육의 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