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향교·서원

순천향교, 올해 사직제와 춘기석전 성대하게 진행

순천향교(전교 정병규)는 5월 11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유림은 물론 지역기관장,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직제와 춘기석전을 봉행했다.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임청정원, 옥천서원과 이웃해 있는 사직단에서 순천 고을 사직제를 먼저 모셨다. 일찍 향교에 도착한 제관과 집사들은 전날 준비해 놓은 제수를 들것에 싣고 와 고을의 토지신과 곡식신 신위에 진설

박병섭 기자 2026. 5. 12.

 

순천향교(전교 정병규)는 5월 11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유림은 물론 지역기관장,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직제와 춘기석전을 봉행했다.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임청정원, 옥천서원과 이웃해 있는 사직단에서 순천 고을 사직제를 먼저 모셨다.

 

일찍 향교에 도착한 제관과 집사들은 전날 준비해 놓은 제수를 들것에 싣고 와 고을의 토지신과 곡식신 신위에 진설했다. 김길영 예상이 제관과 집사를 호명하자, 배순호 집례가 제를 진행했다.

사직제는 초헌례와 독축, 아헌례, 종헌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의 초헌관은 배현권 옥천서원장, 아헌관에는 정경택 서면지회장, 종헌관에는 김금열 유림, 대축은 정상철, 찬인은 이용우, 봉로와 봉작은 장정근 유림이 맡았다.

 

순천의 사직제는 향교가 있는 뒷산 난봉산 자락에 있었다. 항일기에도 끊임없이 모셔오다가 1988년 향교의 게이트 볼 장 자리로 옮겼다. 2005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석전 이전에 모시고 있다.

 

 

10시에는 순천향교(전교 정병규) 공기 2577년 봄 석전이 명륜당 앞뜰과 대성전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석전에 앞서 남상현 순천향교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국민의례, 전교 인사, 내빈 소개와 인사가 있었다.

 

정병규 전교는 “우리 모두 공자님의 거룩하고 높은 사상을 받들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화목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는데 우리 모두 다같이 노력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순천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정광현 부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꿔오신 전교님과 유림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덕담을 시작했다.

 

이어 “ 기술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 된 현대사회에서 향교 정신은 차가운 기술에 따뜻한 인본주의적 가치를 불어넣는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오늘의 제례가 우리 모두에게 성인들의 가르침을 다시 새기로 서로 아끼고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예상을 맡은 박종구 겸천서원장이 제관을 호명하고, 집례를 맡은 정양균 전 사무국장과 조다순 유림이 석전제를 진행했다.

 

문묘제례약이 은은하게 울리는 가운데 전폐례, 초헌례와 독축, 아헌례, 종헌례와 동서 분헌례, 음복례와 철변두, 망료례, 기념촬영이 흐트럼없이 진행됐다.

 

이날 순천향교 석전에는 조옥현 순천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장후보, 시의원 후보, 교육감 후보 등이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여성유도회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차와 다과를 제공해 주었으며, 청년유도회원들은 제집사로 참여함은 물론 전날부터 행사 준비와 행사 후 마무리까지 애써 주었다.

 

석전제 제관과 제집사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초헌관 정광현 순천시 부시장, 아헌관 최성지 원임 유도회장, 종헌관 이광하 상사지회장, 동분헌관 황춘하 청년유도회장, 서분헌관 임행모 감사, 당상 집례 정양균 전 사무국장, 당하 집례 조다순, 대축 허기, 장의 서래원 미강서원장, 예상 박종구 겸천서원장, 알자 이용우, 오성 찬인 배순호, 동종 찬인 문병빈, 서종 찬인 허칠만, 오성 봉향 정상철, 동종봉향 장명모,서종봉향 유호형, 오성 봉로 이덕찬, 동종 봉로 배찬호, 서종 봉로 김상용, 봉작 김길영, 전작 유성천, 오성 사준 신은경, 오성 사준 신성자, 동종 사준 양승화, 서종 사준 양인심, 사세 신명심, 진설 조명현

 

재임 중 마지막 석전을 치른 정병규 전교는 “서로 협력하여 식장을 준비하고, 대성전을 청소하고, 제기를 정갈하게 닦고, 바르게 진설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 전교로 재임하면서 제관들이 협문 대신 내삼문을 사용토록 했으며, 이번 석전에는 처음으로 의자를 놓도록 하는 등 변화를 주려고 했다. 놋 제기들도 더 손보려고 했으나, 지역에 용접하는 곳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세밀하게 점검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년유도회의 한 회원은 “고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직제에 유림 외 참석자는 한 분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 유림들의 참여도 더 있어야겠으며,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