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광복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광복절 망언 규탄 성명 발표

현행 헌법 전문(前文)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음'을 명시하고 있다. 수립 이듬해인 1920년 1월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년축하식'에 함께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다. (*첫째줄(왼쪽부터) : 차균상, 손두환, 황일청, 박지명, 손정황, 김형균, 고일청, 엄항섭 *둘째줄 : 김구, 양헌, 도인권, 김여제, 이유필, 김병조, 손정도,

오흥녕 2025. 8. 18.

 

현행 헌법 전문(前文)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음'을 명시하고 있다.

 


 

 

 

수립 이듬해인 1920년 1월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년축하식'에 함께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다.

 

(*첫째줄(왼쪽부터) : 차균상, 손두환, 황일청, 박지명, 손정황, 김형균, 고일청, 엄항섭 *둘째줄 : 김구, 양헌, 도인권, 김여제, 이유필, 김병조, 손정도, 신규식, 이동녕, 이동휘, 이시영, 안창호, 김철, 김립, 자건상, 윤현진, 신익희, 이규홍, 이춘숙, 정인과 *셋째줄 : 김용정, 차원여, 한응화, 김태준, 신덕만, 이규서, 권태용, 임득산, 황학수, 김복형, 조봉길, 윤창만, 박인국, 이원익 *넷째줄 김희준, 최진석, 정제형, 김덕선, 명순조, 김영희, 김보연, 황진남, 김홍서, 정태희, 김홍운, 장원택, 유흥환, 김붕준, 장신국)

 


 

 

1940년 9월17일 중국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군인 광복군은 이전까지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무장투쟁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산실이 되었다.

 


 

 

지난 7월30일 이종찬 광복회장(왼쪽)이 예방한 권오을 신임 국가보훈부 장관(오른쪽)과 함께하고 있다.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지난 8월15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해방은 연합국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라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망언(妄言)을 규탄하고, 그의 즉각 해임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에 대한 경위 파악과 감사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16년만에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되고, 그해 10월29일에 여·야 합의로 개정된 후 1988년 2월25일부터 시행되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법률체계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헌법 전문(前文)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나와 있듯이 1919년 일어난 3·1운동의 결과로 성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그해 9월11일 임시 헌법을 제정하여 국호는 '대한민국(大韓民國)', 정치 체제는 '민주공화국'으로 하고, 대통령제를 도입하며,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리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루는 핵심적인 내용들을 확립했다.

 

굴곡의 한국현대사로 인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의 활동에 대한 격하(格下)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제는 국민 대다수가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1867-1932), 백범(白凡) 김구(金九, 1876-1949), 우남(雩南) 이승만(李承晚, 1875-1965),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1879-1962),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1908-1932) 등의 수많은 인사가 참여해 목숨을 비롯한 모든 것을 걸고 싸웠던 항일독립운동의 정통성과 현재 대한민국의 뿌리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건립의 근간이 된 독립운동 정신의 총본산’임을 자부하는 광복회(光復會)는 지난 1965년 2월27일 창립총회를 열고, 3·1운동 당시의 민족대표 33인에 속했던 이갑성(李甲成, 1889-1981) 독립운동가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며 만들어진 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던 1919년을 기준으로 하여 연도를 별도 표기하고 있으며, 올해 2025년은 ‘대한민국 107년’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23년 6월1일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한 삼인(森人) 이종찬(李鍾贊, 1936-현재) 광복회장은 건국절 논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시각 차이 등으로 지난 윤석열 정부와는 갈등을 빚으며 심지어 상당 규모의 예산액이 삭감되기도 했으나 지금의 국민주권정부(다른 이름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통령 지시로 삭감 예산의 원상 회복이 추진되는 등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단체의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되며 이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망언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종찬 회장의 의중이 담긴 성명서를 통해 광복회는 뉴라이트 사관이 팽배에 있는 국가 역사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①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과 감사 및 수사 착수, ②김 관장의 논리를 강변한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경위 파악과 감사 착수, ③독립기념관 감독기관인 국가보훈부 장관의 명확한 입장 표명 등 세 가지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도 명시했다.

 

 

 

김형석 광복절 망언에 대한 광복회 성명 전문

 

 

 

김형석 관장의 “해방은 연합국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는 망언은 모든 독립운동가를 능멸하고 독립운동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뉴라이트의 역사관의 핵심 발언일 뿐만 아니라, 그가 관장직을 더 이상 수행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언급이라고 본다. 그는 더 이상 국가정체성을 훼손하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특히 다른 날도 아닌 광복 80년을 맞아 국가 정체성 1번지인 독립기념관에서 대중들에게 ‘친일 뉴라이트 사관’을 명확히 한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말이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친일 뉴라이트의 선전포고'가 아닐 수 없다. 국가공무원의 품위 손상 문제이고, 공직기강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김형석 관장은 지금까지의 강연, 저서 등을 통해 역사왜곡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해왔다. "광복절을 정부수립의 해인 1948년으로 하자"며 ‘1948년 광복절론’을 펼치며 뉴라이트의 이승만 건국론에 동조해왔다. 관장 응모 과정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일제의 한반도 강탈을 합법화하는 '일제시기 한민족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강변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관장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친일면죄부’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그의 언동에 비춰 그의 이번 발언은 주도면밀하게 계산된 발언이며, 뉴라이트의 논리를 대변한 의도적인 발언이다.

 

또, 자신의 일관된 독립운동가 폄훼 인식, 친일 뉴라이트 인식을 시대의 깨어있는 양심이자 한평생 독립과 민주의 가치를 강조해 온 함석헌 선생의 발언과 비교, 인용하는 것은 논리도 맞지 않을뿐더러 부적절한 인용에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정의를 분명히 한 새 정부가 들어선 이 때, 김형석의 망언과 망언 현장에서 그와 함께한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국가보훈부 등 관련 부처와 사회 일각에서 독립역사를 부정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세력이 곳곳에 활개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광복회는 뉴라이트 사관이 팽배에 있는 국가 역사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정부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1. 대한민국 정체성을 좀 먹는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의 즉각적인 해임과 감사, 그리고 수사에 착수할 것

 

2. 이번 김형석 관장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그의 경축식을 옹호, 지원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김 관장의 논리를 강변한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경위 파악과 감사에 착수할 것

 

3. 국가의 녹을 먹는 김형석 관장의 지속적인 망언과 현재의 관장으로서의 직무수행 불능 상태와 관련, 독립기념관 감독기관인 국가보훈부 장관의 명확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힐 것

 

 

 

대한민국 107년 8월17일

 

 

 

광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