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이명 난청과 어지럼증, 병원 찾기 전 상관관계 먼저 파악해야

우리 몸의 귀는 소리를 듣는 청각 기능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을 잡는 평형감각을 동시에 담당하는 정교한 기관이다. 그렇기에 귀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소리가 안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이명과 난청, 그리고 어지럼증은 별개의 질환처럼 보이지만 귀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와 같다. 어지

오흥녕 2026. 2. 26.

 

우리 몸의 귀는 소리를 듣는 청각 기능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을 잡는 평형감각을 동시에 담당하는 정교한 기관이다. 그렇기에 귀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소리가 안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이명과 난청, 그리고 어지럼증은 별개의 질환처럼 보이지만 귀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와 같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 질환으로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을 꼽을 수 있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부의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자세를 바꿀 때마다 극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메니에르병은 귓속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난청 그리고 귀가 꽉 찬 충만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에게 언제 다시 어지러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어 오랫동안 괴로운 일상을 보낸 환자들은 이명치료잘하는곳을 찾아 이비인후과와 한의원 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이명과 어지럼증을 귀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전신의 불균형이 귀로 투영된 결과로 바라본다. 특히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이명은 체내의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간화(肝火)가 머리 쪽으로 치솟으며 귀 주변의 순환을 방해할 때 발생하기 쉽다. 또한, 만성적인 난청과 어지럼증은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 귀로 가는 영양이 부족해진 신허(腎虛) 상태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무너진 전신의 기혈 순환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치료법을 구한다. 예를 들면 귓속 내림프액의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메니에르병의 압력을 낮춰주고, 목과 어깨의 경직을 풀어 뇌와 귀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귀라는 국소 부위의 증상을 다스림과 동시에 몸의 자생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하는 통합적인 치료법이다.

 

이석증 같은 물리적인 변위가 해결된 후에도 남아있는 잔어지럼증이나 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하는 이명은 자율신경계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한방 치료는 과흥분된 신경을 진정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도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의 역치를 낮춰준다. 귀에서 들리는 소음과 어지러운 감각은 결국 내 몸이 보내는 위기 신호이기에 그 신호를 억누르기보다 몸 안의 환경을 평온하게 가꿔 신호가 자연스럽게 잦아들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결국 귀 질환의 회복은 몸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 소리가 명확히 들리고 발걸음이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귀 주변의 기혈 흐름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조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유명한 병원을 찾기에 앞서 증상의 상관관계를 먼저 파악하고 내 몸 전체를 살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 민예은 이비안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