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야류보존회(회장 문종수)는 지난 3월1일 부산 동래야류 전수교육관에서 원로 예술인들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150년 전통의 국가무형유산 '동래야류'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의 취임을 축하한 이 날의 행사는 정영배, 이순규 명예보유자 등 관계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는 가운데 문규태 이수자의 대금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문종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동래야류의 근간이 되는 ‘민족정신’을 재조명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문 회장은 “동래야류는 단순한 거리 놀이를 넘어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 사상과 맞닿아 있다. 선조들이 춤과 가락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했던 생명력과 자유로운 기개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회장은 동래야류의 핵심 가치로 '홍익철학(弘益哲學)'을 제시했다. 그는 "말뚝이가 양반의 가식을 풍자하는 것은 묵은 갈등을 해학으로 풀어내고(解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공생(共生)하기 위한 지혜"라며 "홍익의 정신을 바탕으로 보존회의 모든 동작과 대사에 민족의 고귀한 철학을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향후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공정'과 '투명'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문 회장은 ▲원칙이 바로 선 보존회 운영 ▲회원과의 소통 강화 ▲행정 및 예산 집행의 투명성 제고 등을 약속하며 “회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열린 보존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덧배기 가락의 신명 속에 회원 모두가 하나 되어 동래야류의 새로운 100년을 그려가자. 전통의 보존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동래야류의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 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탈춤으로, 해학적인 재담과 힘찬 덧배기춤이 특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역 공동체의 삶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