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팔레스타인 연대 시민사회, 한국석유공사 자회사 가자 연안 가스전 탐사 중단 촉구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석유공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연안 천연가스 탐사 사업 참여 중단을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코틀랜드 소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동지중해 해상 가스전 탐사권을

김정기 기자 2026. 5. 15.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석유공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연안 천연가스 탐사 사업 참여 중단을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코틀랜드 소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동지중해 해상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긴급행동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10월 에너지 및 기반시설부를 통해 가자지구 해역을 포함한 해상 유전·가스전 탐사권 12개를 각국 자원개발사에 판매했다. 이 가운데 6개 지역 탐사권을 다나 페트롤리엄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는 것이 긴급행동 측 설명이다.

 

긴급행동은 해당 탐사 구역 상당 부분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해양자원에 대한 처분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한국 공기업 자회사의 탐사권 보유는 팔레스타인 주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열렸다. 긴급행동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해양자원을 대상으로 한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 공기업 자회사가 관여하는 것은 국제사회 책임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긴급행동은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ENI가 동지중해 안보 상황 등을 이유로 사업에서 이탈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다나 페트롤리엄이 사업을 철회하지 않고 기존 참여사의 운영권 확보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의 공식 설명을 요구했다.

 

긴급행동은 “한국 정부와 공기업은 팔레스타인 해양자원 개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석유공사는 다나 페트롤리엄을 통한 탐사권 보유와 사업 참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공기업 자회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정부의 국제인권 기준과 외교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긴급행동은 향후 한국석유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탐사권 보유 현황, 컨소시엄 참여 경위, 철수 계획 등을 추가로 질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