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윤호상 중심 단일화 수용해야”…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갈등 확산

중도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과 조전혁 전 국회의원을 향해 단일화 수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18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갈등과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중도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

김정기 기자 2026. 5. 19.

 

중도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과 조전혁 전 국회의원을 향해 단일화 수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18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갈등과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중도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8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교육감은 11조 원대 예산과 교육정책·인사 권한을 가진 자리로, 진보·보수 양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 류수노 전 총장, 윤호상 겸임교수, 조전혁 전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 등이 출마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6일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를 통해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다만 류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조 후보도 별도 단일화를 추진하다 무산되면서 독자 출마를 선택했다.

 

류 후보와 조 후보는 지난 11일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하고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다. 다만 여론조사 문항이 사전 합의와 다르게 수정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조 후보가 승복 입장을 번복하고 본후보 등록에 나섰다. 류 후보 역시 같은 이유를 들어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은 다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단일후보 지위가 절차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은 시민 참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법적 판단에서도 정당성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서울교육 정상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를 향해서는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상대 후보를 부적절한 역사적 인물에 빗대거나 선거 패배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은 교육감 선거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며 “이념적 낙인과 비방은 시민과 학부모의 실망만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년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결과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당시 조 후보는 4.31%포인트 차이로 패배했고, 자신의 득표율은 3.81%였다”며 “선거 결과를 특정 인물에게만 돌리는 것은 사실관계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정근식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한만중 후보가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했다. 한 후보는 선거인단 누락 의혹과 개표 집계 부정 의혹, 데이터 삭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추진위는 한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간 접전 양상도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4~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후보 지지도는 정근식 21.1%, 한만중 19.6%, 조전혁 19.4%, 윤호상 6.8%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41.9%, 윤호상 후보가 10.5%를 기록했다.

 

역대 선거에서도 단일화 실패는 보수 진영의 주요 패배 원인으로 거론돼 왔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가 각각 23.5%, 23.1%를 얻었지만 단일화에 실패했고, 조희연 후보가 38.1%로 당선됐다. 2024년 보궐선거에서도 보수 표 분산이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윤 후보는 이날 교육 비전으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학생 중심의 행복한 교실,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제시했다. 또 교사와 교감, 교장, 교육장 등을 거친 현장 경험을 강조하며 서울교육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진영 대결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라며 “중도보수 진영의 승리와 서울교육 정상화를 위해 시민이 선택한 단일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후보 난립과 양 진영의 단일화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초반부터 혼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해당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6년 5월 4~5일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8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6.4%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