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지원청은 축조한 지 40년 이상되어 노후화된 울진중학교와 울진초등학교가 2021년도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재건축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학교들은 기존 울진중학교 교사 위치를 변경시키려고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울진중학교 정문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울진중학교재건축 위치변경 반대위원회’는 2022년 12월 학교 건물 위치변경의 부당함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호소했으나, 경상북도교육지원청으로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고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의 학교가 재건축이라는 시기에 전제돼야 할 과제도 여러가지 도출되고 있다. 도심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로 만들어진 공공성에 대한 문제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시공사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어 설계도와 설계변경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학교 건물 위치가 잘못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26일부터 울진중학교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가칭)경북제삼그린스마트미래학교(주)는 시공사에서 2022년 9월 15일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 우려에 따라 긴급제안 회의를 울진중학교로 요청했다.
새로 건축된 교실을 완공할 때까지 사용하는 모듈러 교실(임시교실)의 과정을 없애고 기존교실에서 새 교실이 완공되면 옮긴다는 것이다. 기존 설계에서 학생 안전과 통행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설계변경을 하겠다는 것.
변경된 설계는 남쪽 끝자락에 건축하면서 교실 방향이 북쪽으로 향하도록 되어있다. 일방적으로 남향의 건물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조권에 대한 기후환경요인이 작용하는데 변경된 설계는 북향으로 되어있어 학생들의 일조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 우려에 대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 설계된 건물의 위치는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이 차단되고 소음공해와 4층 건물이 완공되면 빌라 내부가 노출되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울진초등학교 재건축 설계도를 보면 ㄱ자형의 건물이다. 기존 교실을 두고 새 교실 건물을 설계하다 보니 운동장이 반토막 나게 됐다. 전체 면적에 대한 공간활용도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결과로 보이며, 울진읍 도심의 공공성을 논의해야 한다.
울진중학교 교문은 동서남북으로 통한다. 학교 동편보건소 인근 모퉁이는 차량과 사람이 긴장 상태로 생활한다. 입지 조건이 도심의 동서남북으로 쌓여있어 학생들의 통행은 늘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울진고등학교와 근접해있어 등하교 시간에 교통혼잡을 피할 수 없다. 주택가 생활에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울진중학교는 재건축에 앞서 먼저 논의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학교 전체를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옮기는 대안도 고민해야 한다.
미래를 보면 울진중학교 위치는 도심 속에서 지속적인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보면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선일 수 있다. 현 부지를 매각하면 이전부지나 교실 건축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전이 어려우면 학생들의 통학권 확보와 지역주민들의 교통 안전망 확보를 위한 거리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도 함께 공론화시켜 논의해야 한다. 특히 울진초등학교도 울진읍 도심에 위치되어 있어 교통환경 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등굣길 체증은 상습적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복잡해 학교 앞은 아수라장이다. 울진초등학교 동족 담장을 허물어 도심의 도로 폭을 넓히는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 학생들의 보행 도로도 넓히고 정차 차선을 새로 만들어 등교생 하차 시정차 공간을 확보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초 올해 3월부터 변경된 위치에 착공하려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일단 3월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며 “오는 4월쯤 한 두차례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5월경 최종 위치를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울진중학교와 울진초등학교가 재건축에 들어가는 시점에 해당 학교 당국, 학부모회, 울진군, 울진군의회, 동창회, 지역민 등 모두가 의견을 결집하여 공공성의 논의로 지역과 학교가 공생하는 대안을 마련해 미래에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실정으로 대두되고 있다.
유교신문 울진향교 장부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