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전일 희생과 예찬을 살펴보는 감생례를 하고 있다.
석전 당일 진설에 앞서 이방호 전교가 정성을 다할 것을 주문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
예찬을 실은 가마가 대성전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방호 전교가 초헌관 정종복 기장군수에게 파정 족자를 전달하고 있다.
석전을 봉행하기 위해 명륜당 강학마당에 제관들이 서립해 있다.
제집사자가 대성전 제향마당으로 가고 있다.
석전 후 제집사가 대성전을 향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향교(전교 이방호)는 지난 9월25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공기 2576년 추기석전을 봉행했다.
간간히 비가 내렸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성을 다해 봉행된 이날 석전은 “(봉행 전에는) 살생문서를 다루지 않을 정도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하라”고 했듯이 “편당을 두지 않고 반목과 질시의 경계 없이 제사에만 온 정성을 다하라”고 누대에 걸쳐 가르쳐온 선대 유림들의 뜻을 받들며 준비되었다.
이에 기장향교는 공부자의 학통과 도통의 질서를 깨달아 입이나 말로만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형식을 타파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정신과 정성을 다해 석전의 문을 활짝 열고 누구나 관람하게 하여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수호·계승하고, 줄어드는 유림인구를 확보하며, 유교 문화의 확산을 위해 귀한 가르침을 실천했다.
초헌관 정종복 기장군수, 아헌관 김수만 (재)부산시향교재단 감사, 종헌관 정태우 기장향교유도회 정관지회 회장, 분헌관 신성만 기장향교 감사, 분헌관 이지홍 원임 장의, 감찰 오하수 기장향교유도회지부 원임 회장, 진설 김도홍 우봉김씨 기장회장, 집례 성인수 의전수석장의, 대축 성연호 감사, 알자 안성옥 원임 감사, 찬인 노경구 연락수석장의, 찬창 김민재 원임 감사, 봉향 이제호 섭외수석장의·김윤홍 장의·정의수 습의장의, 봉로 정철우 장의·김진환 재무수석장의·김성율 장의, 사준 김성조 교화수석장의·김학우 습의장의, 사촉 구본명 습의장의·왕금자 여성수석장의, 봉작 김장업 장의·장은호 습의장의, 장찬 송주형 기장향교유도회 기장읍지회 총무, 장생령 김원답 장의, 학생 김상수·신종규·ᆞ김진삭 원임장의, 척기 오재형 기장향교유도회 철마면지회 총무, 사세 차경옥 여성유도회 부회장·김성원 장의, 사고 손진용 장의, 재임 공재환 원임 장의 등이 각각의 소임을 맡아 봉사했다.
초헌관으로 봉공한 정종복 군수는 선대 집안 어른들이 향교에 출입하였으며, 지금도 후손들이 유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석전에는 정동만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 석전과 기장향교의 전통과 전승, 계승을 위해 격려했고 구석기·신목동·김창윤 등 원로 등 기장유림, 박진국 (재)부산시향교재단 이사장,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 대표회장 정산스님, 박동신 대한성공회 주교, 한국수력원자력을 대표한 심준섭 고리원자력본부 지역협력부장, 황구 국사편찬위원회 조사위원, 이선희 기장향교 다도교실 강사, 황운철·허준섭 기장군의회 의원, 박종범 기장문화원 사무국장, 김명이 기장읍장, 권묘연 기장읍주민자치원회 위원장, 유평규 기장읍이장단협의회 회장, 한지석 기장읍체육회장, 김종수 수영고성연구회 회장, 김문길 한일연구소 소장, 정명시 자유총연맹 기장군회장, 김쌍우 전 부산시의회 의원, 신인득 영월신씨 다산단 회장, 신영갑 총무, 지미희 농협교리 지점장, 청도김씨 기장파 무곡문중 회장, 정학수 대한노인회 기장군회장, 연덕운 수효사 원장, 허춘자 기장군 자원봉사센터장, 김여나 기장군 홍보대사(동화작가) 등 대내·외 200여 명의 귀한 분들이 참석해 위엄있고 엄숙하게 봉행되는 석전에 몰입했다.
아울러 김혜원 문화복지국장, 최선단 과장, 허재혁 팀장, 노은빈 주무관 등 기장군 문화관광과 공무원 여러분이 참석해 전통문화 의례에 큰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예찬을 위해 전일인 9월24일 오후 2시 감생례를 해 희생의 충실함을 살폈고, 석전 당일 오전 8시 진설례와 9시 파정을 거쳐 오전 10시 정각 봉행했는데 김두호 국장은 ‘제향마당에서는 서로가 인사와 악수를 하지 말 것’과 ‘사진 촬영을 위해 대성전을 등지고 서지 말 것’ 등 교궁에서 지켜야 하는 질서에 관해 따로 설명 및 주문하기도 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부터 향교에서는 차일(遮日)을 치지 않고 행례를 하는 관습에 따라 이날도 과감히 결단을 내려 차일을 치지 않았는데, 지켜져야 하는 예를 지키고 질서 있는 행례를 위해 가급적 원형에 가깝게 행례를 봉행하며 다소 불편함이 있었으나 원로들의 혜량으로 유림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김두호 사무국장(성균관 전학, 성균관 윤리위원)은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며 제집사자에게 무리가 따르면 그렇지 않아도 줄어드는 유림 수가 눈에 보이는데 유림인구의 저변확대와 전통문화의 존속 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앞으로 기후의 이상 현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면 석전도 춘기석전은 음력 2월 상정일, 추기석전은 예전처럼 음력 8월 27일로 환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실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기장향교는 1425년(세종 7)에 성내에 있었다는 기록과 1530년에 발간한 신증동국여지승람으로 보아 600년 역사를 기장의 후학들을 위해 강학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장의 전통문화 공간이자 전통과 멋이 살아있는 기장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석전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본부장 이상욱)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동부산농협협동조합(조합장 송수호)의 후원과 기장일보(정관타임즈) 기장향교 소식지 자문위원장인 김항룡 대표에게도 유림들은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