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장흥향교, 공기 2576년 추기석전 봉행

석전 봉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흥향교(전교 위승복)는 지난 9월25일 원로,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임원과 각 읍면 유도회장, 제관 31명, 현임장의 30명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 2576년 추기석전을 봉행했다. 석전은 국가무형유산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인과 현인을 추모하고 위대한 덕을 기리는 제사의식이다. 향교는 고

문병길 2025. 9. 29.

 

 

석전 봉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흥향교(전교 위승복)는 지난 9월25일 원로,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임원과 각 읍면 유도회장, 제관 31명, 현임장의 30명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 2576년 추기석전을 봉행했다.

 

 

석전은 국가무형유산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인과 현인을 추모하고 위대한 덕을 기리는 제사의식이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국가가 전국 234개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기관으로 지방관청에 소속되어 유학(儒學)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하고 지방의 민풍(民風)과 예속(禮俗)을 순화하는 교육과 제향(祭享)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었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학교로 옮겨가고, 제례 기능이 전승하고 있다.

 

이날 제례는 전통유교 제례 순서에 따라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초헌관(위승복 전교)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한 후에 첫 번째 술잔을 대성지성문선왕(공자)과 성인 4분(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 앞에 올리는 ‘초헌례’를 봉행했다. 두 번째 술잔은 아헌관(왕윤채 장흥군의원)이 ‘아헌례’, 세 번째 술잔은 종헌관(김용찬 성균관유도회 장동면 유림)이 올리는 ‘종헌례’를 실시했다.

 

동서 종향위(從享位 :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앞에 잔을 올리는 ‘분헌례’를 동종향위 분헌관 박철환 용산농협 조합장과 서종향위 분헌관 이성숙 장흥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 마쳤다.

 

석전에 참여했던 제관은 아래와 같다.

 

◆오성위 알자 이해춘(부산면 유림), 찬인 김용열(용산면 현임장의), 봉향 김진환(대덕읍 유림), 봉로 강성하(관산읍 유림), 봉작 백경성(안양면 유림), 전작 위제복(장흥읍 현임장의), 사준 김삼순(부산면 유림), 사준 김후남(유치면 여성유도회장)

 

◆동종향위 찬인 위공선(관산읍 현임장의), 봉향 위희환(관산읍 유림), 봉로 백형팔(장동면 유림), 봉작 배철주(장동면 유림), 전작 정철환(장동면 현임장의), 사준 문옥희(유치면 현임장의)

 

◆서종향위 찬인 임영춘(회진면 현임장의), 봉향 안귀자(장흥읍 유림), 봉로 권성순(부산면 현임장의), 봉작 정행숙(용산면 유림), 전작 이미숙(대덕읍 유림), 사준 이승례(대덕읍 유림)

 

◆일반제관 집례 위성석(관산읍 유림), 당하집례 정미숙(장동면 유림), 대축 한용현(회진면 유림), 묘사 김복수(부산면 현임장의), 사세 이순단(관산읍 유림), 서점 이금호(원임 전교)

 

또한, 공부자의 신위전에 올렸던 첫 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를 한 다음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망예례’를 실시했고, 참가자 모두에게 육포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분포례’까지 2시간 넘게 경건하고 정중하게 실시했다.

 

장흥향교는 1398년(태조 7)에 현 위치에 창건돼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1985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07호로 지정됐다.

 

특히 입구에 있는 장흥 척사윤음비는 1881년(고종 18) 10월에 장흥선비 문화를 폭넓게 확산하기 위해 백성들이 임금의 명령을 글로 새겨서 건립했는데, 조선 후기에 서학을 극복하려는 정책 방향을 알 수 있고, 『고종실록』에 실려 있는 원문과 내용이 일치하여 역사적 가치가 커서 2023년 12월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국왕의 윤음(綸音:임금이 신하나 백성에게 내리는 훈유나 명령문서)이 8도 관찰사-군현 수령으로 하달돼 지방 고을 현지에 빗돌로 세워져 백성들에게 전달되는 경과를 알 수 있는 금석문 실물 자료로서도 매우 중요하고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드문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외삼문 앞에 있는 장흥도호부사 기념비 13기는 조선시대 장흥도호부의 지방관인 도호부사(종3품직)의 선정비로,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행적과 공적을 알 수 있는 문화유산이여서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유산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대성전 눈썹지붕(지붕 끝에 물린 좁은 지붕)은 원형 그대로여서 문화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