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향교 유림회관 2층 강의실에서 남계 신근식 선생의 마지막 강의 모습이다.
화홍한시회에서 종회하며 남계 선생(좌측 첫 번째)과 점심을 같이하고 있다.
남계(藍溪) 신근식(申謹植) 선생은 2010년부터 올해 2025년까지 수원향교 화홍한시회를 이끌었다.
11일 선생과 점심을 같이 하고, 식사 후에 수원향교 유림회관 2층 한시 강의실로 옮겨 시회(詩會)를 열었다.
선생의 강의 지도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첫 시간은 전 주 작시(作詩)에 대한 첨삭을 해설해주셨고, 둘째 시간은 기아집(箕雅集)의 명시 해설이었다.
점심 식사에 앞서 선생은 이별 인사말에서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부득이 더 이상 화홍한시회에 올 수 없다. 내가 없더라도 화홍한시회가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 선조들에게 한시는 어지간한 식자라면 일상적으로 시를 지었다. 그런 한시가 지금은 세상으로부터 멀어졌다. 좋은 시를 많이 읽고 암기하며, 작시해야 한다. 암기보다 창작이 더 중요하다. 생원시(生員試)는 경서를 암기를 얼마나 잘 하나이고, 진사시(進士試)는 시를 얼마나 잘 짓느냐였다. 생원보다 진사가 더 중요시했다"라고 말했다.
남계 선생은 이날 수원에 오면서 잠실에서 사당까지 2호선은 자리에 앉았으나 사당에서 금정까지 4호선과 금정에서 수원역까지 1호선은 꼬박 서서 왔다고 했다. 두 시간 동안 전철을 타야 하는 어려운 가운데도 매주 수원향교에 찾아 한시를 지도 한 것이다. 특히 화홍한시회는 무보수 강의였으니 더욱 그렇다. 선생의 지극한 한시 사랑과 제자 사랑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