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유림회(회장 박종덕)는 지난 6월15일 문화탐방 행사를 가졌다. 해마다 실시되는 이 행사에는 아산 지역 3개 향교(온양, 신창, 아산) 소속 유림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탐방단은 광주광역시 소재 월봉서원(月峯書院, 원장 김병일)을 봉심하고 이어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관람한 뒤 양림동역사문화마을까지 둘러보고 돌아왔다.
3개 향교 유림들은 3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서원에 도착해 월봉서원 별유사 기한성 성균관 부관장의 안내로 분향의 예를 올리고 서원 곳곳을 돌아보며 옛 성현의 얼을 되새겼다.
이어서 김인권 광주시 문화재 해설사로부터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 선생의 학문과 생애, 일화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행은 근처에 있는 고봉 선생 묘소 참배를 끝으로 월봉서원 봉심을 마쳤다.
유림들이 고봉 기대승 선생 사당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박종덕 회장이 분향하고 있다.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 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이다. 고봉 선생은 본관은 행주(幸州)로 조선 중종 22년 광주(光州)에서 출생했다. 독학으로 32세에 문과 을과에 장원급제해 성균관 대사성, 사간원 대사간 등을 두루 거치고 46세에 일찍 생을 마쳤다.
고봉 선생은 조선성리학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퇴계 이황 선생과의 8년여에 걸친 사칠이기왕복논변(四七理氣往復論辯)은 유명하다. 저서로는 논사록(論思錄), 주자문록(朱子文錄), 고봉집(高峯集) 등이 있다.
월봉서원은 1575년(선조 8)에 황강(黃岡) 김계휘(金繼輝) 등이 고봉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광산구 신룡동 고마산 남쪽에 선생이 지은 낙암(樂庵) 아래에 망천사(望川祠)를 세우며 시작됐다.
임진왜란으로 망천사가 피해를 입자 1646년 산월동 동천 위로 옮겼으며 1654년 8월19일에 유림이 조정에 상소해 ‘월봉’이 사액(賜額)됐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8년부터 복원해 지금에 이른다.
서원에는 빙월당(氷月堂)을 중심으로 뒤편에 사당인 숭덕사(崇德祠)와 장판각(藏版閣) 등이 있다. 빙월당은 정조대왕이 고봉 선생을 빙심설월(氷心雪月) 같다 하여 당호(堂號)한 제실이었는데 서원이 복원되면서 강당이 되었다. 빙월당의 당호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는데 효종이 내린 제문에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정금윤옥 수월빙호(精金潤玉 水月氷壺)’의 뜻이라는 설이 있다. 장판각에는 고봉집 목판이 소장되어 있다.
박종덕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원 유사가 고봉 선생 묘를 설명하고 있다.
유림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문화자원 수집 연구, 콘텐츠의 창‧제작, 전시, 공연, 아카이브, 유통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세계적인 복합문화 기관이다. 방대한 시설을 모두 둘러보기는 어려워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의 아시아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전시만 보고 돌아왔다.
유림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내부를 둘러보고있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마을로 우리나라가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생성된 역사와 문화의 테마 관광 코스이다. 건축투어, 선교투어, 야간투어, 예술투어 등 여러 관광 코스가 있는데 이곳을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를 다 보내도 어려울 것 같아 시간 관계상 해설사의 안내로 이장우 가옥, 한희원 미술관, 펭귄마을만을 돌아보고 왔다.
탐방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