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6일 성균관 유도회 제주 특별자치도본부 기로연은 제주에서 유림의 위상을 반영하듯 도내 정관계 인사가 총출동한 큰 잔치였다. 이날 기로연은 제주학생문화원 1층 대관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대신하여 참석한 박영부 기획조정실장,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을 대신하여 참석한 홍민식 부교육감, 제주특별자치도 향교재단 문태수 이사장을 비롯한 제주도내 어르신들과 유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됐다.
박병화 제주본부 회장은 개식사에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충효사상을 중시하는 전통예절문화국민으로 생활해 왔다. 그러나 서구문화가 유입되면서 본래 우리의 전통예절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돼 가정에서는 부모자식 간에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사회는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흉악한 범죄가 창궐하고 있다. 근래에 인성교육과 경로효친 사상이 살아나는 경향이 있어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유교는 제주인의 삶이자 곧 제주정신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유교정신을 발판삼아 오늘날 제주는 유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세계적인 환경보물섬으로 인정받고 제주를 보고 느끼기 위해 천만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주 정착민도 급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홍민식 부교육감이 대신한 축사에서 “성균관유도회를 중심으로 한 유림은 시대상황의 변화에 걸맞게 유교사상에 기반을 둔 미풍양속 계승과 전통예절 보급에 힘써 왔다. 전통적 충효문화가 퇴폐불신풍조에 밀려 힘없이 무너져가고 있는 세태에 성균관유도회는 삼강오륜의 건전한 정신함양운동을 통해 국민 삶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사회의 버팀목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문태수 제주 재단 이사장은 “어느 현인의 말씀에서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그 곁에는 두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 있다. 그 한 자리는 ‘역사의 눈’이고 또 한 자리는 ‘조상의 넋’이다. 우리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역사 앞에 조상 앞에 한 점 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서 있는 그 위치에서 경로효친사상을 바로 세우고 대의명분에 맞게 주어진 본분을 지키고 도리를 다할 때만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표장장 수여가 있었다. 도지사 표창은 김춘원(101세, 정의지부), 양건호(도본부 상임위원), 강성찬(도본부 감찰위원), 고옥희(도본부 상임위원)씨가 받았고, 성균관장 표창은 고남영(제주향교 전교), 양동진(정의향교 전교), 강용중(대정향교 전교), 이용림(도본부 청년회장), 강순자(도본부상임위원), 김순옥(정의지부), 나종형(대정지부)씨가 받았으며, 도본부회장상은 박순자(제주지부 여성회장), 양호진(제주지부 청년회 총무부장)씨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