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언양향교, 제16차 포은학회 전국학술대회 개최

제16차 포은학회 전국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이 논문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언양향교(전교 복인규)는 지난 10월27일 유림회관에서 ‘언양 지역 포은과 고려시대 유배’를 주제로 제16차 포은학회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은학회(회장 안장리)가 주관하고 언양향교(전교 복인규)와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이사장 정문화)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언양 유

유진오 기자 2018. 10. 30.

제16차 포은학회 전국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이 논문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언양향교(전교 복인규)는 지난 10월27일 유림회관에서 ‘언양 지역 포은과 고려시대 유배’를 주제로 제16차 포은학회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은학회(회장 안장리)가 주관하고 언양향교(전교 복인규)와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이사장 정문화)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언양 유림, 학회 회원, 영일정씨 종친,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포은과 언양 지역에 관한 학술고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장리 포은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학술대회가 열리는 언양은 포은 선생의 유배 공간이기도 하지만 내일의 고려를 고민하고 준비하던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언양에서 열리는 전국학술대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언양향교 복인규 전교는 “포은학회 회장님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언양향교 방문을 환영한다. 오늘 선생의 유배생활을 배경으로 그 당시 사회상과 정신세계, 충효사상이 집중 조명될 것 같아서 많이 기대된다”라고 환영 인사를 했다.

영일정씨 포은공파 종약원 정문화 이사장은 축사에서 “포은 선조의 자취가 남아 있는 언양에서 학술행사를 가지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시간 동안 언양여성유도회(회장 강정연)에서 제공하는 한과와 차를 즐겼고, 박종수 교수(대구가톨릭대)가 사회를 맡은 논문 발표에서 영남대 이수환 교수가 ‘포은의 언양 적거(謫居)와 울산 구강서원의 설립’을 기조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어 제1발표에서 엄형섭 부산대 교수가 ‘포은의 언양 유배가 언양 지역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발표하고 이형우 인천대 교수가 토론했다.

제2발표는 강지희 한림대 교수가 ‘언양 유배기 포은 시(詩)에 대한 일고찰’을 발표하고, 안장리 포은학회장이 토론자로 나왔다.

제3발표는 어강석 충북대 교수가 ‘고려말 유배지와 유배시의 양상’을 발표하고 하정승 한림대 교수가 토론했으며, 제4 발표는 손흥철 안양대 교수가 ‘포은의 출처(出處)와 풍류적 유배의식 고찰’을 발표하고 김인규 영산대 교수가 토론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발표자와 토론자가 종합 토론을 했다.

이날 이수환 교수는 기조논문에서 “서원은 제향자와 연고가 있는 지역에 건립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강서원은 울산 출신이 아닌 인근 영천(永川)·경주(慶州) 출신의 정몽주·이언적 두 유현을 각각 ‘정몽주는 속현 언양에 2년여 간 적거(謫居)하였고, 이언적은 거재린향(居在隣鄕)하여 여파덕조(餘波德照)하다’는 것을 연고를 들어 건립했다. 이어 언양에서도 같은 이유로 포은을 배향하는 반구서원(槃龜書院)이 건립되었으므로 구강·반구서원은 포은 선생이 아니었으면 당시에는 건립될 수 없었던 서원이었다”라고 하여 울산과 언양 지역의 서원 건립 배경을 밝혔다.

부산대 엄형섭 교수는 "포은이 햇수로 2년간의 언양 유배 기간 동안 그의 행적을 알려주는 ‘언양(彦陽) 구월(九日) 유회(有懷) 차유종원운(次柳宗元韻)' 시를 중심으로 포은의 언양 유배가 언양 지역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논했다. 포은이 남긴 시 한 수는 조선후기 언양 지역 사족은 물론이고 반구서원을 찾은 원근의 문사와 관원들에 의해 끊임없이 차운되고 기문(記文)과 서문(序文), 비문(碑文)을 낳게 함으로써 이 지역 한문학의 발전에도 일정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했다.

반구서원은 1702년 언양향교에서 석전제를 거행한 날에 서원 창건을 협의하기 시작해 10년만인 1712년에 건립이 완공됐다.

포은의 적거(謫居)였던 언양 현지에서 포은에 관한 학술대회가 개최됨으로써 언양과 포은의 관계가 객관적으로 조명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포은과 언양 지역에 관한 학술적 고찰뿐만 아니라 포은을 배향한 반구서원과 반구대 암각화를 연계한 지역사회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의 방향이 제시되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