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경주 외동 심강서당 중건 준공

심강서당 중건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심강서당 편액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상철 훈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강서당(心岡書堂) 중건(重建) 준공식이 지난 11월 4일 오전 11시 경주시 외동읍 지초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경주향교 이상필 전교, 울산향교 이동필 전교, 언양향교 복인규 전교, 경주와 울산·언양 지역 유림과 향교 경전반 수강생, 서

유진오 기자 2018. 11. 5.

심강서당 중건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심강서당 편액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상철 훈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강서당(心岡書堂) 중건(重建) 준공식이 지난 11월 4일 오전 11시 경주시 외동읍 지초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경주향교 이상필 전교, 울산향교 이동필 전교, 언양향교 복인규 전교, 경주와 울산·언양 지역 유림과 향교 경전반 수강생, 서당에서 수학한 문하생, 이상영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박차양 경상북도의회 의원, 일청(一靑) 최명교(崔明敎, 1896~1968) 선생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청의 문하생 조철제 경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심강서당의 발자취와 경과보고에서 심강서당의 설립 배경과 중심인물, 중건 과정을 설명했다.

이상철 훈장은 인사말에서 심강서당의 중건과 운영에 힘써 준 경주시와 경주향교, 외동 농협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심강서당은 강당과 관리동이 신축됐다. 주 건물인 강당 규모는 정면 4칸 반, 측면 2칸 반의 20평 넓이의 팔작기와지붕 형태이다. 강당은 대청, 훈장실, 강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관리동은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10평 규모의 주거공간으로 건축됐다. 중건식에서 제막된 편액은 최양식 전 경주시장이 썼다.

심강서당의 중수를 기념해 조철제 문하생이 국문으로 옮긴 일청 최명교 선생의 문집인 ‘일청유고(一靑遺稿)’가 발간되어 유관단체와 준공식에 참여한 손님들에게 배포했다. ‘일청유고’에는 선생의 시(詩), 편지(便紙), 기(記), 서(序), 고유문(告由文), 제문(祭文) 등이 수록돼 있다.

심강서당은 6·25 이후 배움이 쉽지 않은 시기에 일청 선생이 석학 정진용과 함께 지초마을과 인근 제내리의 학동들을 모아 사랑방에서 한문을 가르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일청 선생은 학동들이 늘어나자 1965년 지역 유지와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서당을 건립했다.

현재 심강서당의 이상철 훈장은 일청 선생이 돌아가실 때 “내가 없더라도 절대로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하라”는 유지를 받들어 서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주향교의 부설 서당으로 지정돼 성인들에게는 ‘근사록’을, 학생들에게는 ‘사자소학’을 강의하고 있는데 수강생은 20여 명이다.

일청 선생의 손자이면서 문하생인 최태영 훈장은 언양향교와 울산향교의 유림서당에서 '사서(四書)'를 강의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운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상철 훈장과 문도들은 집념으로 심강서당을 운영해 유학의 저변 확대와 인성교육 강화에 이바지하여 서당의 전범(典範)이 되고 있다.

또한 심강서당 출신 문도들이 각 지역 향교와 문화단체에서 경서강독과 한문교육을 폭넓게 지도하여 지역의 유림 재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