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제주향교, 선비문화 탐방 행사 개최

충의사 전경 정의향교 봉심을 마치고 헌관 참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선문(訪仙門)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지난 11월 3일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2018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선비문화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 지역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으로서, 부성종 제주향교 전교, 박병화 성균관 부관장,

김익선 기자 2018. 11. 6.

충의사 전경

 

정의향교 봉심을 마치고 헌관 참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선문(訪仙門)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지난 11월 3일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2018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선비문화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 지역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으로서, 부성종 제주향교 전교, 박병화 성균관 부관장, 김호성 전 행정부지사, 강병화 원임 전교, 문봉칠 강사, 강기훈 원로, 현창립 원로, 제주지부 김경수 회장, 양진호 청년회장, 고한종 지회장협의회 회장 등 10개 지회장 및 지역유림 등 85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익선 사무국장의 인솔로 진행됐다.

이날 탐방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994-3 충의사(忠義祠)를 방문했다. 이곳은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면서 중신으로 불렀으나, 불사이군을 내세워 취임하지 않자 1392년 절해고도 제주로 유배를 온 고려말 예문관 대제학 서재공 한천(韓蕆)을 추모하는 사당이다.

서재 한천은 제주4현(고려 좌정승 金萬希, 대제학 한천, 교리 李美, 전라감사 康永)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선 개국 이후 최초로 제주에 유배된 인물이며, 표선면 가시리 설촌인으로서, 청주한씨 제주입도조이다.

청주한씨문중회 한만섭 전 상임부회장과 한재림 총무로부터 서재공이 제주에서 행한 가시리 마을 창설과 섬 주민들에게 학당을 개설하고 송도(고려 도읍지)의 선진학문과 예절 등 대유학자로서 교학활동에 진력해 많은 후학들을 양성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5호인 정의향교(전교 김기원)에서 공부자(孔夫子)와 성현들에게 봉심 행례를 하고, 팔도강산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정의향교 김기원 전교는 환영 인사말을 하고 제주향교 부성종 전교의 답사가 있었다. 그리고 성균관유도회제주도본부 강상률 수석부회장의 환영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어 성읍 민속촌을 찾아 홍신자(전 교사)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해설로 읍성 입구에 세워둔 돌하르방, 18세말에 지어진 고평옥 고택[대청(상방)에 호령창이 있는 제주전통 고택]과 정의현청, 객사, 읍성 등 전통 민속 초가를 둘러봤다.

제주시 오등동 48-26 한천계곡에 소재하는 자연교(natural bridge)로서 2013년 1월24일 명승 제92호로 지정된 "제주도의 숨은 비경 옛 문인들의 쉼터, 신선(神仙)이 머무는 곳" 방선문(訪仙門) 계곡을 찾아서 이 일대의 암벽에 제주목사, 판관 등 옛 수령 선비들이 새겨 놓은 10여 개의 마애명(磨崖銘)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제주향교 문창선 장의로부터 한문 원문과 한글 해설을 들었다.

그리고 방선문 계곡 입구에서 진순애(제주향교 제주민요 강사)의 '푸른산중', 김찬백(제주향교 유림)의 '어화청춘'이라는 시조창 한 가락씩을 선보이는 등 탐방단은 옛 선비들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둘러보고 선비문화 답사의 의미를 푸른 가을하늘과 함께 조상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