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향교(전교 조병갑) 구암한시 동호회(회장 신현권)는 지난 11월13일 곤명면 은사리 성성대 현장을 찾아 영시(詠詩)와 시론을 펼쳤다.
구암한시 동호회는 구암 이정(1512~1571) 선생의 유작인 구암집 시부의 문장에 담긴 큰 재능을 재현하려 조직된 동호회로서 은사리 고반대(考槃臺) 시회에 이어 두 번째 시회이다.
성성대는 널따란 바위로 이 바위에 선비들이 모여 앉아 담론을 펼친 곳으로 고반대와 더불어 정자가 아닌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긴 사적지로서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번 시회애서는 14편의 절구와 율시의 창작과 음영으로 시회로써 그 가치를 밝힌 뜻깊은 행사였다.
신현권 회장은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문학적인 사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한시와 관련이 있는 사적지를 발굴하여 계승, 발전시키는 일을 사천향교 구암한시 동호회가 시도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곤명면 주민자치위원회 이영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곳 은사리에서 펼쳐진 영시와 시론의 담론은 후손으로서 자랑스럽다. 구암한시 동호회의 시회는 고반대와 성성대의 사적 가치를 찾으려 노력하는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행사를 마친 후 지역민들은 옛 유림들의 100여 년 전 시회를 엿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는 감회를 밝히면서 매년 시회의 맥을 이어 전국적인 지역축제로 발전되기를 소망했다.
지(支)운으로 압운(押韻)한 소강 김형규 유림의 율시 '재은사동(在隱士洞)'으로 시회음영의 일단을 밝힌다.
隱士淸心凝結基(은사청심응결기), 은사의 청심이 서려 있는 곳,
晩秋佳節探儒陂(만추가절탐유피). 만추의 가절에 선비 언덕을 찾았네.
高談峻論知盤石(고담준론지반석), 고담준론은 반석에서 알 수 있으니,
吟詠詩歌懷玉姿(음영시가회옥자). 시가음영으로 옥 같은 자태를 그리네.
士集峰邊雲氣瑞(사집봉변운기서), 사집봉 주변의 구름기운 상서롭고,
儒廳山頂石臺宜(유청산정석대의). 유청산 정상의 석대는 마땅하네.
龜巖雅會開今日(구암아회개금일), 구암의 아회가 금일에 펼쳐지니,
古典耕田眞貌熙(고전경전진모희). 고전을 경전하는 참된 모습 빛나네.
시회를 시작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회원들이 담론을 펼치고 있다.
14편의 창작시를 회원들이 발표하고 있다.
시회를 마치고 성성대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