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호남문화원, 광주향교에서 정조대왕 '어제책문' 공개

소장자 김경욱 한학자가 어제책문을 공개하고 있다. 어제책문 어제책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광주향교(전교 김남전) 유림회관 2층에서 지난 1월31일 오전 11시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대왕의 호남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소장자 김경욱 한학자가 공개한 문서는 어제책문(御題策問)과 장원을 차지한 임흥원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지(御考

강막례 기자 2019. 2. 2.

 

소장자 김경욱 한학자가 어제책문을 공개하고 있다.

 


 

어제책문

 


 

 

어제책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광주향교(전교 김남전) 유림회관 2층에서 지난 1월31일 오전 11시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대왕의 호남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소장자 김경욱 한학자가 공개한 문서는 어제책문(御題策問)과 장원을 차지한 임흥원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지(御考科紙), 형에게 보낸 편지 등으로 호남의 위상과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대왕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어제책문은 가로 55m, 세로 66cm의 크기이며 누런 종이에 한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 고문서는 정조대왕이 1798년 호남 인재를 특별 등용하기 위해 직접 출제한 과거시험 문제이다.

 

머리글부터 '호남 지역은 조선의 왕업을 일으키는 최대 땅'이라고 적혀 있어, 호남에 대한 정조대왕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어제책문과 함께 공개된 어고과지는 이 시험에서 장원을 차지해 승지에 책봉된 보성 출신 임흥원 선생의 답안지로, 문제로 출제된 '호남의 7가지 폐단과 해결책'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이 답안지에는 상단에 임금이 직접 채점을 했다는 뜻의 '어고' 표전이 붙어 있다. 중간에 찍혀 있는 빨간색 점은 채점을 직접 한 정조대왕이 감탄을 하며 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흥원 선생은 고향인 보성으로 돌아가기 앞서 형에게 '과거시험에 햡격했음을 알리는 편지'를 남겼는데 이날 함께 공개됐다.

 

김경욱 한학자는 "호남을 어떻게든 발전시키고, 호남의 뛰어난 선비들을 채용해서 쓰고 싶고, 호남지역에도 모든 것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책문을 낸 거다"라고 말했다.

 

이현채 호남문화원 원장은 "전라도를 사랑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내용은 이게 유일하다. 문화재급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