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제주향교, 예멘인 신랑·한국인 신부 '국제 전통혼인식' 거행

신랑·신부가 전통혼례 올리고 집례 및 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7일 오전 11시 부성종 전교의 집례로 중동 예멘의 모함메드 알마마마리(35, 세프) 군과 제주시 이도 1동에 거주하는 하민경(36, 국악강사) 양의 국제 전통혼인식을 거행했다. 김익선 사무국장의 사회로 제주향

김익선 기자 2019. 4. 8.

신랑·신부가 전통혼례 올리고 집례 및 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7일 오전 11시 부성종 전교의 집례로 중동 예멘의 모함메드 알마마마리(35, 세프) 군과 제주시 이도 1동에 거주하는 하민경(36, 국악강사) 양의 국제 전통혼인식을 거행했다.

김익선 사무국장의 사회로 제주향교 명륜당 잔디밭 광장에서 거행된 이날 전통혼례는 거례선언(擧例宣言), 전안례(奠鴈禮), 대례(大禮), 점촉(點燭), 교배례(交拜禮), 서천지례(誓天之禮), 서배우례(誓配偶禮), 근배례(巹杯禮), 성혼선언, 집례교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혼례에는 예멘에서 온 신랑 측 하객 150여 명, 신부 부모 가족과 신부 측 하객 200여 명, 제주향교 원로, 진인수 장의협의회장 등 30여 명 유림 및 지역주민, 관광객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작년 예멘에서 난민으로 제주에 입국해 체류허가를 받은 남여 예멘인 150여 명이 전통혼례식 하객으로 참석하여 신랑 측 집사를 하고 혼례식 내내 덩실 덩실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면서 혼례식 분위기를 띄웠다.

예식이 종료된 후에는 신랑 친구들이 잔디밭에서 하루 종일 예멘 전통춤을 신나게 추면서 새로 출발하는 신랑·신부를 축하했다.

그리고 혼주 측에서 명륜당 앞마당에 원탁 테이블을 마련하고 하객들에게 출장 뷔페를 준비해 피로연을 베풀어 줌으로써 더욱 즐거운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전통 혼인식에는 국악 연희단 하나아트(대표 고석철)에서 예식 시작 전부터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혼례식 내내 우리 국악을 연주하고, 부혜미 단원이 '가시버시 사랑'이라는 축가를 불렀으며, 신랑이 신부를 업고 명륜당 잔디밭 광장을 한 바퀴 도는 등 전통혼례 의식을 더욱 뜻깊게 했다.


신랑·신부가 집례교훈(주례사)을 경청하고 있다.

 

신랑 알마마마리 군이 신부 하민경 양을 업고 제주향교 명륜당 마당을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