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유교 정취 가득한 외암마을 새 단장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에서 방문객들이 전통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 경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이 있다면 충남 아산에는 외암마을이 있다. 양동마을처럼 외암마을도 유교적 정취가 듬뿍 밴 전통마을이다.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가 오는 4월 시민들의 관심 속에 개장한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돼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은 조선

유명환 기자 2015. 3. 31.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에서 방문객들이 전통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 경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이 있다면 충남 아산에는 외암마을이 있다. 양동마을처럼 외암마을도 유교적 정취가 듬뿍 밴 전통마을이다.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가 오는 4월 시민들의 관심 속에 개장한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돼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은 조선시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연간 34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아산시 관광의 필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식당 및 기념품점 등의 편의시설이 전무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반쪽짜리 관광지로 그간 서러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암민속마을 인근에 총 120여 억원을 투입해 63,949㎡의 규모로 저잣거리를 조성했다.

저잣거리는 조선시대 장터 컨셉으로 저잣거리 내 입점한 모든 점포의 직원들은 조선시대 의복을 착용하고, 관광객들에게 의복을 대여해 함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먹을거리와 지역 농산물 등을 판매할 계획이며 볼거리로 야생화 정원, 돌담장, 박 터널 등 테마별 포토존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추억의 장소를 제공하게 된다.

외암마을 측은 저잣거리 활성화를 위해 저잣거리 준공 및 운영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제15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행사기간 내에 조선시대 장터를 재연해 78,000여 명이라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사전 홍보에 기여한 바 있다.

이춘근 외암민속마을관리소장은 “이번 저잣거리 개장으로 조선시대 장터를 재연해 외암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양질의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쉴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주말에 저잣거리 구간을 차 없는 도로로 운영해 외암민속마을을 찾은 관광객이나 저잣거리를 찾은 관광객이 양 지역을 자유롭게 관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5월 중 개장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암마을은 예안 이씨의 집성촌이다. 사람이 실제 기거하는 마을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영암댁, 종손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다.

외암이라는 마을 이름에는 조선 숙종 때 대학자로 낙론의 대표적 사상가인 이간(李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간이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그의 호를 따서 마을 이름도 외암이라고 불렀으며 한자만 외암(外巖)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지금도 외암마을에 가면 외암 이간의 묘소와 신도비를 비롯해 외암동천(巍岩洞天)과 동화수석(東華水石)이라는 글을 새긴 반석과 석각도 볼 수 있다.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영암군수댁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건재 고택이라고도 불린다. 참판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살던 집으로 고종이 이정렬에게 하사해 퇴호거사(退湖居士)라고 쓴 사호현판이 아직 남아 있다. 또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이 살던 송화댁, 성균관 교수를 지낸 이용구가 살았던 교수댁, 홍경래 난을 진압한 이용현이 살았던 병사댁 등이 있다.

한편 외암민속마을관리소는 지난해 12월 저잣거리를 3년간 운영할 단체로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회장 이준봉)·㈜디투글로벌컴퍼니(대표 박기윤)를  공동 수탁자로  선정하고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