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단대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초헌관이 분향을 하고 있다.
대축관이 독축을 하고 있다.
망예례를 행하고 있다.
황단대제봉행위원회(위원장 손희창)는 지난 9월27일 오전 11시 전북 진안 주천면 화양산 정상 황단(皇壇)에서 100주년 기념 황단대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이날 대제에는 집례를 맡은 박경태 용담향교 원임 전교의 창홀로 초헌관 이준기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전북 지원장, 아헌관 송석오 수당 선생 제자 후손, 종헌관 송제호 용담향교 장의, 대축 김병택 수당 선생의 수제자 송사문의 제자 등 14명의 제관·집사가 분정돼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이날 황단대제 봉행 전 과정은 전주 JTV 방송국에서 전북의 발견 프로그램으로 방영하기 위해 촬영을 했다.
주요 참석자는 이병우 분원장, 최규홍 군장대 교수, 이진원 문화원장, 라종우 전주문화원장, 우덕희 원임 진안문화원장, 양수현 진안군청 문화체육과장, 전희재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송진모 성균관유도회 부산본부 수석부회장 등 150여 명의 군민, 유림 등이 참석했다.
화양산 황단대제(華陽山 皇壇大祭)는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정상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삼극(三極)에 올리는 제례(祭禮)인데 1919년 고종황제의 승하 소식을 듣고 이 고장의 유학자 수당(守堂) 이덕응(李德應,1866~1949) 선생은 비분강개하여 마당에 자리를 펴고 정한수로 북향사배 통곡한 후, 상복차림으로 제자들과 화양산에 올라 매월 삭망분향과 삼년 동안 북향통곡한 후, 화양봉·선암봉·제천봉·천황봉(전북 4개처), 두문봉·파초봉·유제봉(충청도 3개처) 등 7개처에 황단 설단을 상소해 윤허를 득하여 그 증표로 고종의 어진을 모셔오며 삼극사(三極使)로 임명됐다.
삼극에는 천극(天極)에 옥황상제, 지극(地極)에 공자, 인극(人極)에 고종황제로 3극을 배향하는 황단을 세웠다. 그 후 매년 8월 그믐 정오에 삼극축송(三極 祝頌)과 홀기 등을 갖추고 8변 8두의 제물로 진설하고 성인(聖人)의 예에 따라 기울어가는 국운을 만회하고 황실의 안녕과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제를 올리게 됐다.
황단대제는 유불선 3도를 통합한 독특한 예식을 취하고 있다. 축송에는 수당 선생과 남학(南學)의 교주 김용배가 공동으로 등장할 때도 있어 민족종교를 표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단된 황단은 7처에서 지금은 화양산 황단만이 남아 그 명맥을 수당 선생의 후손과 제자 그리고 뜻있는 인사와 지방 유림에 의하여 이어오며 일제의 감시와 6·25 전란에도 한번도 궐사하지 않고 100회를 맞았으니 이런 희귀한 사례를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
옛 모습 원형대로 유일하게 남아 희소가치도 대단하다. 2016년 12월28일 진안군 향토문화유산 유형 제20호로 지정받아 보존회 회원과 이 고장의 유림, 후손들은 100년 만에 당국의 보호를 받게되어 크게 반기며 앞으로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수당 이덕응은 선원계로 1900년(광무4) 장릉 참봉 판임관을 제수받아 궁내부에서 고종의 총애를 받아 황실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황성신문, 관보를 보내옴) 1905년 을사늑약으로 김제를 거쳐 주천면 대불리에 화양도원(華陽道院)을 열어 인재양성에 정성을 쏟으니 전라 충청지방 등 각처에서 후학들이 찾아와 배움을 청하니 문도들이 늘어나 250여 명의 동량을 배출해 구국에 심혈을 기울였다.
1922년 13도 전선도강장(全鮮都講長)에 임명돼 전국을 순회하며 배일사상을 기르고 삼부 강의문을 통해 우국충정(憂國衷情)을 역설하여 많은 제자들이 도처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선생과 연재 송병선 선생의 문하로 간재 전우, 송사(松沙) 기우만, 박기양, 정훈모 선생과도 교유했다. 선생은 1949년 83세로 생을 마감했으며 남긴 유품은 주천향약, 주천사기, 청덕사기, 운장산기, 금척전(金尺傳), 영귀대, 칠성대영유기, 백세공명기, 삼부강의문, 봉곡집, 야은집, 이아(爾雅), 우암선생 언행록, 연재 간재 서간첩, 일반동산문화재 4점, 전라북도유형문화재 5점(어진화가 채용신 종2품작 수당선생과 제자 초상화), 문집 28권, 고서,전적, 간찰(이강 전하와 김구 선생께 연락한 간찰),교지, 관보, 수연 시, 팔문장 시, 달기가, 화록신승(華鹿新乘) 등 200여 종에 700여 점 중 2,400장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고되어 학계에 귀중한 연구자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