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특별기고 - 기장유림의 활동을 찾아서① 해주오씨 의용당·구산단

해주오씨 판관종중 의용당·구산단 출입문 오홍 공과 오춘수 공 제단 기장고을에는 기장향교 유림들이 제(祭)를 봉행(奉行)하는 7개소의 사(祠)와 단(壇)이 있다. 기장군 철마(鐵馬) 지역에는 의용당·구산단(義勇堂·龜山壇, 해주 오씨), 의열사(義烈祠, 김해 김씨), 상현당·사정 단(尙賢堂·沙汀壇, 동래 정씨), 덕수당·백산단(德修堂·栢山壇, 우봉 김씨)이 있

김두호 기자 2020. 4. 21.

 

해주오씨 판관종중 의용당·구산단 출입문

 


 

 

 

오홍 공과 오춘수 공 제단

 


 

기장고을에는 기장향교 유림들이 제(祭)를 봉행(奉行)하는 7개소의 사(祠)와 단(壇)이 있다. 기장군 철마(鐵馬) 지역에는 의용당·구산단(義勇堂·龜山壇, 해주 오씨), 의열사(義烈祠, 김해 김씨), 상현당·사정 단(尙賢堂·沙汀壇, 동래 정씨), 덕수당·백산단(德修堂·栢山壇, 우봉 김씨)이 있고, 기장군 정관 지역에는 이현사(二贒祠, 경주 김씨), 다산단(茶山壇, 영월 신씨), 향모사(鄕慕祠, 은진 송씨) 등이 있으며 해마다 3월 정일(丁日)이나 회일(晦日)에 향사(鄕祀)를 모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제위(諸位)께서 향교 출입이 뜸한 시간을 기회로 삼아 유림제위께 사단에 대해 상고(詳考)하고자 그 뜻을 세웠다.

 

그 첫 번째로 해주오씨 의용당·구산단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해 신진(新進) 유림제위께 고을향사에 대해 미충(微衷)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염원하는 바 크다.

 

혹여 일천(日淺)한 필력으로 유림제위의 눈과 귀가 흐려지지 않기를 바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시면 가차 없이 편석(鞭石) 위에 올라서도록 하겠다.

 

1918년 해주오씨 판관공파 종중(海州吳氏判官公派宗中)에서 세운 구산단(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소재)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워 동래 충렬사에 배향(配享)된 24별전공신(二四別典功臣)의 한 분인 오홍(吳鴻) 공과 그의 재종제(再弟從)되시는 오춘수( 吳春壽) 공의 충절을 기리는 곳이다.

 

4월19일 곡우, 많은 비가 곡우의 이름에 걸맞게 그 이름값을 하고 있는 날에 해주오씨 사당을 찾았다. 금일 임란공신인 오홍 공과 오춘수 공의 사당(祠堂)에 우중(雨中)의 탐방이라 다소 불편함도 없지 않았으나 100여년 전부터 유림제로 향사를 모시고 있어 고을 향사의 역사적 사실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대를 상고하게 하기 위해 찾게 되었다.

 

오홍 공은 기장향교 1618년 무오년 정월 향안에 팔가(八家)의 열세분(十三人) 중 6번째에 그 함자(啣字)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특히 현종 임금이 오춘수의 충의를 포상하여 정려를 세웠고 오홍 공에 내려진 "의용"의 편액이 오늘날 의용당이라는 당호(堂號)의 근거가 되었다.

 

오홍 공의 12세손이신 오규환(吳珪煥) 공은 1931년 (신미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기장향교 직원(職員, 현재 전교)으로 봉직하며 임란공신의 후예로 충절의 가문임을 알렸으며 선대의 혼이 현재에도 대대로 이어져 가고 있다.

 

구산단은 1918년 무오년 첫 향사 시(時) 김진의(金鎭懿) 유림이 단장(壇長), 신재홍(辛在洪) 유림이 향유사(鄕有司)로 경임(經任)한 이래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입향조인 경선(慶先) 공은 1525년 중종 20년 3월 하순 기장현 철마 연구동에 입향해 종중 발흥(發興)의 단초를 세우신 분이다.(계속)

 

*오규환 공의 ‘규’자는 珪 또는 奎로 쓰기도 했다. 1885년생이며 1925년 김창숙 투사가 관학교 설립을 위한 군자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에 참여하다 왜경에 체포되어 3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를 인정받아 199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받았다.(참고문헌 기장향교지)

 

김두호 / 성균관 감사, 기장향교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