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백일장에 참여한 응시자들이 화성행궁 낙남헌 앞 고시장에 착석해 대기하고 있다.
수원향교(전교 박원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후원하는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 기념, 제45회 전국한시백일장"이 지난 10월8일 화성행궁 낙남헌(洛南軒)에서 250여명의 응시자를 포함한 유림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 송중섭 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문묘향배, 내빈소개, 대회장인 박원준 전교의 인사, 박흥식 팔달구청자의 축사가 있었다.
고시관(考試官)으로는 신근식 선생(서울), 김덕중 선생(수원), 박용암 선생(영암), 이창경 선생(영주) 4분이 위촉됐다.
이어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운자 추첨에서 현(賢)자를 뽑았다. 그 외 운자 연(緣), 천(遷), 견(堅), 변(邊)은 사전에 고지를 했다.
팔달구청장이 징을 치는 것으로 작시(作詩)에 들어갔고 오후에 시지(詩紙)를 마감한 결과 130수가 접수됐으며, 고시관은 응모 시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박흥식 팔달구청장이 운자(韻字) 추첨에서 뽑힌 현(賢)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금번 백일장의 시제(詩題)는 "추모 고려한림원학사 망천(忘川) 이고(李皐) 선생 충효절"이었다. 망천 선생은 고려 말의 충신이자 학자로 고려의 국운이 기울자 관직을 버리고 수원 팔달산에 은거해 충절과 효를 겸비한 분으로 알려졌다. 응시자들은 작시 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한 후 수원 광교산에 있는 이고 선생의 묘역를 답사했다.
응시자들이 다시 고시장에 오후 4시 집결한 후 장원시가 게시됐다. 신근식 고시관의 심사평에 이어 수장자 발표가 있었다.
김해에서 온 조희욱(曺喜旭)씨가 장원에 당선돼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차상(次上)에 김제균씨(수원)와 이창섭씨(안동)가 당선됐고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차하(次下)에 안중식씨(예천), 장성집씨(용인), 하세정씨(포항) 등 3인이 선정돼 수원시장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참방 30명과 가작 30명이 수상했다.
장원에 뽑힌 조희욱씨가 상장을 들고 대회장인 박원준 전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은 정조대왕께서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융릉을 화성에 이장하고 화성을 건설하면서 세운 도시이다. 정조대왕은 지극한 효성으로 아버지의 능에 행차했고, 어머니의 환갑잔치를 화성행궁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수원시는 지극한 효를 실천한 정조대왕을 추모하고 자 화성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금년에는 정조대왕 추모와 함께 이고 선생의 충절과 효를 기리기 위해 백일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