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향교(전교 이상용)는 지난 10월13일 장성실업고등학교(교장 양면옥) 강당에서 2학년 학생(관례자 71명, 계례자 44명) 115명을 대상으로 성년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장성향교가 주관하며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후원하는 “2015년 살아 숨쉬는 서원·향교 만들기 사업” 중 ‘청렴, 절의, 의기 찾아 떠나는 선비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성년식에 앞서 장성향교 유기종 총무장의의 전통예절교육이 한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식전 행사로 장성국악협회 회원들의 부채춤과 타령이 진행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장성실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성년식을 거행하는 동안 1학년, 3학년 학생들은 참관했다.
큰손님은 장성향교 이상용 전교, 진행은 김근숙 예절지도사, 찬자는 김효선, 시자는 임춘임·조을아·김옥순·김해경 강사가 맡아 실시했다.
성년식은 조상에게 성년이 됨을 고하는 고유례를 시작으로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 성년선서, 성년선언, 초례(醮禮), 명자례(命字禮) 등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양연옥 교장은 115명 학생 전원에게 자를 내리는 진풍경을 연출해 학생들에게 성년으로서 갖추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심어 주었다.
한편, 성년식은 상고시대부터 거행된 우리의 전통예법인 관, 혼, 상, 제의 첫 번째 통과의례이자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 성년식은 대략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남자들은 관례를 올려서 관을 쓰고 붓과 벼루를 하사받아 장차 문필로 세상을 살아갈 대우를 받는다. 여자들은 계례를 올려 머리를 올리게 되는데 주로 결혼 직전에 혼례식과 함께 올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평민의 자녀들은 노동력을 과시함으로써 성인식을 거친다. 칠월 백중에 '들돌'(제주도에서는 뜽돌, 전라도에서는 진서돌이라 부름)이라고 부르는 무거운 돌을 들어서 힘겨룸을 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진서턱'이라는 술자리를 마련해 신고식의 일종인 성년식을 거친다.
진서턱을 낸 자만이 당당한 성인의 일원으로서 품앗이에서 동등한 임금과 노동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전라도 지역에서 진서를 내는 날은 특별히 '술멕이날'이라고 부를 정도로 술을 내어 잔치를 벌인다.
현대의 성년식은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1975~84년에는 5월6일)을 성년의 날로 정해 만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