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조선성리학의 거두 노사 기정진 추향제 거행 

전남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소재 고산서원에서 지난 10월28일 영·호남 지역 100여 명의 선비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노사 기정진 선생과 그의 문인들의 학덕을 기리는 추향제가 봉행됐다. 고산서원에는 조선조 6대 성리학자이자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선생을 비롯해 영남의 조성가(趙性家)·정재규(鄭載圭) 선생, 호남의 이최선(李最善)·

고광춘 기자 2015. 10. 30.

전남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소재 고산서원에서 지난 10월28일 영·호남 지역 100여 명의 선비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노사 기정진 선생과 그의 문인들의 학덕을 기리는 추향제가 봉행됐다.

 


 


고산서원에는 조선조 6대 성리학자이자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선생을 비롯해 영남의 조성가(趙性家)·정재규(鄭載圭) 선생, 호남의 이최선(李最善)· 김녹휴(金錄休)·조의곤(曺毅坤)·기우만(奇宇萬)·김석구(金錫龜)·정의림(鄭義林) 선생 등 모두 9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고산서원은 일제 치하인 1927년 건립돼 매년 음력 3월과 9월 중정일 두 차례의 향사를 통해 영·호남의 선비들이 유교문화 확산과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금년에는 초헌관으로 영남의 노백헌 정재규 선생의 맥을 잇고 있는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아헌관으로 광주광역시 서구지부 곽용선 유도회장, 종헌관으로 호남의 난와 오계수 선생의 현손인 오종채 선생을 분정해 영·호남의 대표적인 노사 선생 연원의 인물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사는 홀기에 따라 진주향교 정옥영 집례와 광주향교 훈장인 손평기 장의의 안내로 1시간에 걸쳐 엄숙하게 진행됐다.

 

향사 후에는 박석무 원장, 오인균 도유사, 기호중 문중유사를 비롯한 이 지역 출신 유림과 권순기 총장, 허권수 경상대 교수, 권영복 축관, 정병훈 장의 등 영남의 제관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이어 박석무 원장이 노사 선생 연원을 따라 멀리 진주와 산청, 창원 일대에서 찾아온 영남 유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고, 초헌관으로 참여한 권순기 총장이 증조부 때부터 이어진 노사 선생 학맥으로서 초헌관으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례했다.

 

이어 권 총장은 내년 봄에는 전남대 총장이 덕천서원 초헌관으로 참여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영호남간에 학문적으로 깊이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서원의 강당에서 고산서원과 노사 선생 종가집에서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봄, 가을 향사 외에도 노사학 진흥과 한말 의병정신 계승, 유교문화 확산을 위해 영·호남 유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