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 앞 교회 신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천안 유림들
천안향교(전교 손중찬) 유림들이 천안향교 홍살문 앞에 신축 중인 교회의 건축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신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천안향교 소속 유림들과 성균관유도회원 등 100여 명의 유림들은 문묘 앞의 교회 건축을 성토하고 향교 경관을 해치고 정서에도 맞지 않는 교회 신축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향교 측은 건물 건축과 관련해 건축주와 수 차례 접촉하고 다른 토지와의 교환이나 매입 등의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교회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천안향교 손중찬 전교는 “천안향교와 천안 유림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건물 신축을 저지할 것”이라며 “얼마든지 갈등을 피해갈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한다면 유림 전체의 호의를 무시하는 무도한 행위로 간주해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임용순 성균관유도회 천안지부 고문은 “향교 앞에 짓는 건물이 비록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는 법적인 문제일 뿐 일반적인 상식이나 의례를 도외시한 행동으로 지나치다”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임 고문은 “모든 유림이 힘을 하나로 모아 땅에 떨어진 위상을 곧추세우고 선현이 보여 줬던 추상같은 기개를 보여야 할 때이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교회 측은 지난 8월27일 천안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9월1일 착공계를 제출했다. 그 동안 4차례에 걸쳐 향교 측과 교회 신축에 따른 협상을 벌였지만 양쪽의 주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7일부터 공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