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강릉향교, 보물덩어리 된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강릉향교 명륜당 강릉향교 전경 후정에서 바라본 명륜당의 모습 단층 홑처마 맞배지붕으로 양 옆에 사롱창이 설치된 동무 철저한 좌우 대칭으로 동무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는 서무 동무와 서무의 양 옆에 각각 2개씩 설치된 사롱창 모습 명륜당에서 바라본 전랑의 모습 전랑 내부의 모습 문화재청이 지난 11월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인 강릉향

어기식 기자 2020. 11. 8.

 

보물로 지정 예고된 강릉향교 명륜당

 


 

 

강릉향교 전경

 


 

 

후정에서 바라본 명륜당의 모습

 


 

 

단층 홑처마 맞배지붕으로 양 옆에 사롱창이 설치된 동무

 


 

 

철저한 좌우 대칭으로 동무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는 서무

 


 

 

동무와 서무의 양 옆에 각각 2개씩 설치된 사롱창 모습

 


 

 

명륜당에서 바라본 전랑의 모습

 


 

 

전랑 내부의 모습

 


 

문화재청이 지난 11월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인 강릉향교의 명륜당을 포함해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지난 해부터 430여 건의 서원과 서당, 향교 중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선정한 총 33건을 대상으로 지정 조사해 최종적으로 이번에 20건의 서원과 향교들을 대거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고대로 보물로 지정되면 강릉향교(전교 최기순)는 지난 1963년에 보물 제214호로 지정된 대성전과 함께 명륜당, 동무·서무·전랑까지 경내 일원 대부분이 보물로 지정돼 온통 보물 덩어리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강릉향교 명륜당'은 강학공간의 중심으로서 유교의 이념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건립된 건물이다. 정면 11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 전국 향교 명륜당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형 건물로 다른 일반 향교와 달리 누각 문루형으로 되어 있다. 이는 조선 초기에 '남루(南樓)'라는 이름으로 11칸 장루(長樓) 형태의 독립건물로 존재하다가 17세기 초반에 누각을 수리해 명륜당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규모 수리를 거쳐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중요한 사례로 강원도 일부 향교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강릉향교 명륜당은 그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건축의 격식이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가치를 인정 받았다.

 

'강릉향교 동무·서무·전랑'은 강릉향교 대성전의 일곽에 해당하는 건물들로 이전이나 이축 없이 건립 당시의 제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대성전과 함께 향교건축의 전형을 담고 있다.

 

동무(東廡)·서무(西廡)는 정면 5칸, 옆면 1칸 규모의 단층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전면 양 옆칸에 사롱창(斜籠窓)이 설치돼 있는데, 창틀의 모서리가 연귀맞춤으로 돼 있고, 안쪽으로 둥글게 잘라내고 다듬어 실내에 많은 채광과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고려한 고식(古式)이 눈에 띈다.

 

전랑(前廊, 복도)은 전면의 강학공간과 후면의 제향공간을 구분 짓는 출입문인 내삼문과 좌우로 달린 낭(廊)이 하나의 건물로 기능한 것으로, 정면 9칸, 옆면 1칸 규모의 단층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정면 정칸과 좌우 퇴칸에 문이 설치되고, 나머지는 벽체로 마감됐다. 일반적인 향교의 내삼문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다른 향교와는 달리 행랑 형식으로 되어 있어, 명륜당과 마찬가지로 강릉향교만의 독특한 건축적 특성이다.                         

 

강릉향교는 영동지방의 거진인 강릉도호부의 향교로서 고려시대에 가장 먼저 건립된 교육기관의 하나로 손꼽히며, 1413년 중건돼 일찍이 향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우리나라 향교의 효시(嚆矢)라고도 한다. 대성전을 비롯한 명륜당 등은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시에도 불타지 않아 조선전기 목조건축물의 규모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강릉향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향교교육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역사적 산물이며, 배향인물 또한 136위로 전통을 고소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명륜당과 동무·서무·전랑까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을 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