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철원, 스산한 설 연휴

이현종 철원군수가 9일 갈말읍 신철원 전통시장을 찾아 조용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았지만 철원군에 최근 전염병 3종 세트가 모두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로 주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예년 같으면 설 명절을 전후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시장 먹자골목은 인적이 뚝 끊긴채 꽁꽁 얼어붙어

이주섭 기자 2021. 2. 12.

 

이현종 철원군수가 9일 갈말읍 신철원 전통시장을 찾아 조용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았지만 철원군에 최근 전염병 3종 세트가 모두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로 주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예년 같으면 설 명절을 전후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시장 먹자골목은 인적이 뚝 끊긴채 꽁꽁 얼어붙어 을씨년스러움마저 느끼게하고 있다.

 

또한 인근 포천시의 경우는 경기도에서 10만원, 시에서 20만씩 주민 1인당 3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위축된 민심이 다소 위로를 받고 있지만 철원주민들은 단 한푼의 지원금도 받지 못한채 쓸쓸한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현재 철원군에는 코로나19를 비롯,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등이 모두 발생하여 산발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된 11일 갈말읍에서에서 221번, 222번, 223번 등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행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모두 자가격리중에 발병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현재 역학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확진전에 들른 것으로 알려진 모 식당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9일과 10일에 김화읍에서 가족모임을 통해 철원 116, 217, 218, 219, 220번 등 5명의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철원은 두루미, 독수리, 쇠기러기 등이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AI는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내 토교저수지를 비롯한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쇠기러기, 두루미 등 수백마리의 철새 사체가 발견돼 조사 결과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30여 마리는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판명돼 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래 지역특화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철새탐조 관광산업이 이번 사태로 지격탄을 맞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잦아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김화읍 청양리 야산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 1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총 35건으로 늘었다.

 

특히 청양리 지역은 지역내 대표적인 돈사 밀집구역으로 감염된 돼지사체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내에는 23개 농가에서 7만5천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태다.

 

한편 철원군은 "11~14일까지 설 명절 특별방역을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가 단속활동과 함께 연휴기간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히고 "주민들께서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