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경상우도의 작은 거인 선비 이병능 선생 별세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이 상주와 인사를 하고 있다. 조문객들이 쓴 만장이 빈소에 놓여 있다. 고 이병능 선생이 석향례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 지난 4월 배산서당 동재 건립 후 현판을 걸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남 산청군 작은 거인 선비로 알려진 죽포 이병능 선생이 지난 7월18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선생은 1924

이의호 기자 2016. 7. 21.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이 상주와 인사를 하고 있다.

 

조문객들이 쓴 만장이 빈소에 놓여 있다.

 

고 이병능 선생이 석향례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

 

지난 4월 배산서당 동재 건립 후 현판을 걸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남 산청군 작은 거인 선비로 알려진 죽포 이병능 선생이 지난 7월18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선생은 1924년에 출생해 일제 강점기, 해방의 기쁨도 잠시 6.25 전쟁과 4.19 등을 몸소 겪으면서도 보통고시 합격, 공직생활, 성균관 전학, 산청군 산림조합장, 산청군 문화원장을 거치면서도 몸에 밴 선비의 도를 다했다.

특히 한 마을에 있는 배산서당(공자 성상을 모신 문묘, 남명 조식 선생, 퇴계 이황 선생, 청향당 이원 선생, 죽각 이광우 선생을 모신 도동사)에서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운 예를 다하니 진주를 비롯한 인근 시·군과 영남 우도에서 선생의 덕행과 가르침을 청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마을 뒤 원당에는 구현동 비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 중기 동시대를 살면서 서로 교분이 두텁고 학덕이 깊으며 충효의(忠孝義)가 높은 안분당 권규, 청향당 이원, 원당 권문임, 송당 이광곤, 죽각 이광우, 동곡 이조, 일신당 이천경, 원당 권제, 오월당 이유함 등 아홉 현인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후대에 세운 비이다.

이 구현동 비 앞에서 안동 권씨, 합천 이씨, 성주 이씨 등 삼성의 후손들이 매년 5월15일 함께 모여 석채례를 올리고 형제의 우의를 다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한 분도 죽포 이병능 선생이었다.

또한 성균관 부관장으로 계시던 하유즙 전 부관장과는 막역지우로 지냈으며 분향소인 산청장례식장에는 단성향교, 산청향교, 함양향교, 의령향교, 진주향교와 덕천서원, 도천서원 등에서 많은 유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창원에서 빈소를 찾은 성균관유도회 경남본부 이의호 감찰위원은 참 선비 죽포 선생의 별세에 오열했고, 심동섭 진주향교 전교와 이학진 유도회장, 심온회, 정기민, 성석기 유림 등은 살아계실 때 많은 교훈을 주신 죽포 선생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허권수 경상대 교수는 죽포 선생이 오늘날 영남우도 선비의 표상이었다고 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스승이며 선비 중의 선비라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