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례에서 대축이 축문을 읽고 있다.
헌관 이하 제집사가 사배를 하고 있다.
화순향교(전교 배남철)는 지난 7월10일 대성전 해체보수 공사 완공에 따라 환안고유례와 함께 배남철 전교와 임홍주 회장 취임고유례를 봉행했다.
화순향교는 1430년(세종 12년)에 건립했다가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 1611년(광해군 3) 현감 이인부가 재건하고 1647년(인조 25) 현감 홍명하가 현재의 규모로 중건했다. 대성전은 그동안 수차례 보수가 이뤄졌지만, 370여년 만에 9억7천만원의 예산으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28일까지 대성전 해체보수와 대성전 배면 석축공사를 마무리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게 됐다.
배남철 전교는 "대성전이 낡아서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를 하였지만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정비하게 되었다. 대성전 배면 석축이 부실하고 건물과 가까워 통풍이 잘 안 돼 목재기둥이 부식됨에 따라 석축까지 정비했다. 앞으로 유지 관리만 잘 한다면 200년 이상을 갈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힘써준 전남도와 화순군, 공사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공사로 인해 향교 이용에 불편을 겪은 유림들을 격려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거행됐다.
화순향교는 화순읍 화순군청에서 동헌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600미터 거리에 있다. 너릿재 쪽에서는 교리 삼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 대교길을 따라 300미터를 가다가 교동 2길을 따라 북쪽으로 좌회전 200미터 지점에 있다. 화순향교는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만화루, 동재, 서재, 외삼문 등이 있는데 대성전은 제일 안쪽에 있다.
특히 전남 유일의 만화루는 여름철에 유생들이 공부하는 장소나 향시 장소로 쓰였다.
화순향교는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고 역사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공모사업으로 2018년부터 지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배우며 즐기는 「화순지학(和順之學) 향교지락(鄕校之樂)」 프로그램으로 '나는 선비로소이다'와 '슬기로운 향교생황' 강좌를 7월부터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나는 선비로서이다' 강좌에서는 지란지교의 대명사 양팽손과 조광조를 비롯한 화순 인물 7명에 대해 알아보고 선비문화와 예술정신을 배운다. '슬기로운 향교생황'에서는 발효 여행 식초이야기, 전통매듭 등 원데이 클래스 특별강좌가 매주 수, 목, 금요일 진행된다.
8월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코로나19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한 '하늘천따지, 어린이 낭독 놀이'가 진행돼 화순향교에서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며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유생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향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