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전교 오기주)는 지난 3월17일 음력 2월 망분향을 봉행하며 광주향교모성회 회원들과 향교 출입과 관련해 충돌을 빚었다.
그동안 분향, 석전을 비롯해 신년하례식 및 유관단체 회의 등에 기관단체로서 광주향교모성회도 초대받아 참석해 왔으나 신임 전교 취임 후 열린 행사에는 광주향교모성회가 배제돼 그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광주향교모성회(光州鄕校慕聖會)’는 서기 1940년 이 고장(광주) 유림 651명이 ‘경진 존성계(庚辰 尊聖契)안’ 이른바 모성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존성숭유(尊聖崇儒)의 취지로 발족했다.
당시 왜정 말엽에 학정이 극심하여 향교재산이 왜인에게 피탈되어 향사조차 난감하게 되자 이 고장 유림들이 분연히 일어나 향교의 기본재산을 조성하고 석전의 봉행, 교궁의 보수, 전사각 등을 건립하여 문묘의 유지관리에 힘쓰고 윤리도덕의 함양과 유학사상의 연구로 호성위도(護聖衛道)를 자임했고 나아가 항일구국의 의지로 단체를 운영해왔다.
광주향교모성회는 과거 수십 년 동안 오상을 덕목으로 하여 수기치인하는 유학사상에 근간을 두고 실천해왔으며 많은 현인과 충렬지사를 배출했다. 또한 유학사상을 만고불변의 이성으로 삼아 유림상을 정립하고 실천궁행해온 역사성을 가진 단체다.
올해 제30대 광주향교 전교 취임 후 향교와 모성회 간 불협화음과 적대가 나타나 분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림이 서로 적을 대하듯 고함을 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써 이를 지켜보는 유림들은 “화합을 위해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현호 광주향교모성회 회장은 “불만이 있으면 만나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이 있다. 그러나 향교가 일방적으로 모성회를 향교 행사에서 배제하고 억압하는 행동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11일 신년하례식 때 초대 및 단체장 자리배치에서 제외, 2월24일 유학대학 이사 추천에서 배제, 2월28일 유학대학 졸업식 초대 배제, 3월5일 춘기석전 초대 제외, 3월17일 분향일 참례 방해 후 모성회를 관련단체로 불인정 한다는 부전교의 통보 등 그동안 광주향교와 함께 유림발전을 위해 함께한 유림단체에 대한 배신이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성균관도 분향과 석전 봉행에 신삼문을 개방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유교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물며 유교의 전통과 문화, 지역민의 참여를 통해 향교를 발전시켜야 할 책임을 가진 유림으로서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점에 이런 분란은 국민들로부터 유교를 외면하게 할 원인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협력해 향교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