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정터 석물
철원의 대표적 유교문화 유적지인 북관정(北寬亭)터가 본지 이주섭 주재기자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북관정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문사들이 찾아와 시문을 짓고 풍류를 즐기던 철원을 대표하는 누정이었으나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된 후 그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따라서 그 동안 관계기관과 유관단체에서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하거나 잘못된 장소를 비정하였으며 복원사업도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1월4일 취재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이주섭 주재기자에 의해 북관정이 있었던 곳으로 확실시되는 장소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북관정터에서는 정자 주춧돌로 추정되는 석물 4개와 여러 편의 기와조각들이 발견됐다.
길이 1m, 폭 0.7m 크기의 주춧돌은 기둥을 세우기 위해 다듬은 사방 50cm 크기의 홈이 뚜렸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로써 북관정의 중심 기둥은 4개였으며 사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주춧돌이 발견된 장소는 철원읍 관전리 뒷산으로 철원도호부 관아에서 북으로 200보 거리에 있다는 18세기에 제작된 철원읍지의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
또한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북관정도' 에 묘사된 위치와도 거의 일치하는 곳이다.
이주섭 주재기자는 "이번 발견을 통해 강회백, 정철, 최익현 등 국문학사에 걸출한 족적을 남긴 수많은 문사들의 한시와 가사문학의 배경이 된 북관정을 복원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다. 특히 후속조치로 학계의 정확한 고고학적 조사가 뒤따라 북관정을 문화재로 지정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