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남향교(전교 장성년)는 지난 11월11일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2022 제4회 해남미남(味南)축제’에서 청년유도회(회장 손은수) 주관으로 전통혼례식 체험을 진행했다.
체험을 신청한 김경식·정명임 부부와 고영담·김영자 부부가 신랑, 신부로 자리한 가운데 청사초롱을 앞세운 신랑의 뒤를 따라 꽃가마를 탄 신부가 나타나자 주변이 떠들썩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식이 거행됐다.
옛 방식대로 주례에 나선 장성년 전교의 거례선언,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서배우례, 근배례, 성혼례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장성년 전교는 주례사를 통해 “오늘 결혼식은 비록 체험으로 진행되고 이제껏 행복하게 살아 오셨지만 이 행사를 정식 혼례식으로 여기고 주례사를 하겠다. 부부지윤(夫婦之倫), 즉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남편의 도리는 온화하고 의로운 것이요, 아내의 덕은 부드럽고 순해야 하며, 예의와 도덕을 지키는 부부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는 만큼 부부가 서로 화합하면 집안의 도리가 잘 이루어진다”며 축하했다.
해남향교에서는 지역민과 출향인 등 결혼을 앞둔 가정에서 전통혼례식을 올리고자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주선해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는 다문화가정 또는 어르신들의 회혼례 등은 더욱 신경써서 하고 있다.
이번 전통혼례 체험은 해남미남축제 B행사장에 부스가 마련돼 13일 폐회날까지 운영됐으며, 시간이 안 되는 부부를 위해 예복을 입고 사진만 촬영해주기도 했다.
한편 지역 내 달필로 유명한 임건식 선생의 가훈 써주기와 해남고구마가수 박동인 작가의 즉석 달마도 그리기 코너도 축제 현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