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상주역사공간연구소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효령문화원(원장 이수언)은 지난 7월5일 오후 2시 상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양녕대군 지덕사, 효령대군 청권사의 공동주관, 상주향교·함창향교·상주시·상주시의회·상주문화원·상주박물관 공동후원으로 상주 함창지역에 위치했던 기양서원(岐陽書院) 복원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양서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왕자였던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역사적 가치와 지역유산으로서의 정서적인 지역 민심이 매우 높은 중요한 서원이었으나 1872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지 150여년 만에 상주향교, 함창향교 등 지역 유림들의 공의를 모아 복원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수언 효령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기양서원의 복원은 후대 계승의 가치가 있는 당시의 유학적 전통문화를 기초로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맞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여 일반 대중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공동체의 정신문화 역량을 증진하고 국가사회 발전을 선도하자는데 그 중추적인 목적이 있다”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상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기양서원 복원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양서원은 1810년(순조 10) 영남 유생들이 현 상주시 공검면 율곡리에 건립하여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의 위패를 모셨던 곳으로 1872년(고종 9)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어 오늘날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기양서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서원의 복원을 통한 역사적, 경제적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창출하고 시민들의 정체성 회복 및 시민 대통합의 대안을 제시하여 상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들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기양서원은 1872년(고종 9)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채 오늘날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지만 전통문화 및 교육 유산이었던 기양서원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아이들의 문화체험 및 청소년 인성교육을 통한 예절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정책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 제9대 상주시의회는 소통하고 화합하여 이러한 역사, 전통을 계승하여 각계각층의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상주시를 함께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홍배 상주시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양녕과 효령 두 대군은 동생인 충녕에게 왕위를 양보함으로써 위대한 세종대왕을 탄생시켰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높이 선양하고 칭송받을 분들이다. 이런 두 대군의 위패를 봉안한 기양서원을 복원하여 효제(孝悌) 충신(忠信)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요즘 상황에 맞게 재조명하여 청소년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요 임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오늘 기양서원 복원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제1발제자로 나선 이복규 서경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양서원 복원의 당위성에 대하여’라는 명제로 배향인물의 특징과 인문학적 가치를 중심으로 발표했고, 제2발제자 김상호 상주역사공간연구소 대표는 ‘함창 기양서원의 위치 비정(比定)’이라는 명제로 기양서원이 위치했던 장소와 건축물의 구조 및 역사적 사실과 현 토지 소유주의 지분율 등을 상세하게 발표했다.
제3발제자로 나선 김주부 상주박물관 학예사는 ‘함창 공검면 소재 유학(儒學)인물과 누정(樓亭)문화’라는 명제로 기양서원 앞 정자의 해석과 함께 주변 유학자들의 역사유적지에 나타나 있는 누각과 정자에 걸린 판상시(板上詩)를 통하여 당시의 시대상과 유학자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발표했다.
발제를 마치고 잠시 휴식한 후, 토론 순서로 이어지면서 부길만 동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제문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제1토론자로 나선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기양서원 복원의 당위성에 대하여’의 발제에 대해 “기양서원의 배향인물이 타 서원과 달리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란 왕실의 인물로 성격이 독특하다는 점과 양녕과 효령이란 배향인물이 보여준 미덕의 인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규정했다.
제2토론자로 나선 이대효 선비문화관광진흥원 이사장은 발제문의 ‘기양서원 명칭의 유래’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했다. “조선이 개국하여 주자성리학으로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삼았으므로 모든 국가의 문물제도를 주나라의 국가제도를 도입하였기 때문에 주나라의 태왕 고공단보의 세 아들 중 태백과 우중이 셋째 계력에게 왕위를 양보함으로써 문왕과 무왕으로 이어지면서 천하를 통일하여 그 아들 성왕 때에는 태평성세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던 역사의 흐름이 어쩌면 조선의 태종대왕에게 비견되었고,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셋째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양보함으로써 위대한 세종대왕을 탄생시켰고, 문종과 세조를 이어 성종조에 이르러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 제정 등으로 국가의 태평성세를 이루게 되었다면서 이 모두는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의 사양지심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논어(論語) 미자 편에 공자께서 가장 훌륭한 군자로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의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자는 백이와 숙제이다’라고 하였으며, 두 번째로 우중(虞仲)과 이일을 꼽으면서 ‘숨어 살면서도 말을 바르게 하였으며 몸을 처신함에 있어서 깨끗함에 맞았다고 하여 신중청(身中淸)이라 하였고, 또 벼슬을 하지 않음은 권도에 맞았다고 하여 폐권도(廢權道)라 하면서 우중을 일러 청권(淸權)이라 하였으므로 효령대군의 사당 이름을 영조께서 청권사(淸權祠)라는 편액으로 내렸다”라고 했다.
또 “조선 초기의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인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하여 비록 성리학을 공부하였던 왕자였지만 불사를 일으켜 혼란스러운 사회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세종조와 성종조의 태평성세를 이끌어낸 위대한 시대적 통합정신이 오늘날의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시대정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3토론자로 나선 이병훈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함창 지역에 남아 있는 여러 문헌들의 사실관계를 질의하였고, 함창 주변에 산재해 있는 여러 서원과 그 속에 남아있는 유교적인 자료들이 아직도 전승되어 내려오는지를 질의하는 순으로 정책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이대효 선비문화관광진흥원 이사장은 “전국의 234곳의 향교와 700여곳의 서원을 관광자원화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책으로 교육과 문화 및 체험콘텐츠의 발굴과 함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균관이 함께하도록 만들겠다. 향후 기양서원이 복원된 후의 운영관리에 대해 참석한 상주향교와 함창향교의 유림 어른들에게 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 유림과 함께 앞장서서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토론회를 마쳤다.(내용제공 이대효 선비문화관광진흥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