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남향교(전교 장성년)는 지난 2월4일 입춘일(立春日)을 맞이하여 춘첩자(春帖子)를 외삼문에 붙이는 춘축(春祝)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입춘방은 해남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한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는 뜻의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화합군민 건강다복(郡民和合 健康多福)’이었고, 올해는 ‘입춘대길 민주선거(立春大吉 民主選擧), 건양다경 여민동락(建陽多慶 與民同樂)’으로 민주적인 선거를 기원하고, 온 국민의 평화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날 춘축 행사에는 장성년 전교, 임형기 유도회장과 유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필휘지로 입춘첩을 완성시킨 입춘방 글귀는 고암 최용규 선생(고암 서예원장/정규 국전작가)이 붓을 들었다.
완성된 입춘첩을 들고 가서 외삼문 밖에 붙이는 입춘방 게시는 임형기 전교 당선자, 김문재 유도회장 당선자가 나서 균형 있게 붙이면서 땅끝 해남에 새봄이 왔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장성년 전교는 “유럽의 전쟁으로 인해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빨리 종료되었으면 한다. 오늘 춘축 행사에서는 땅끝 해남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리나라에 길한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갑진년에는 모두가 복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춘축행사는 대문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데 이 글귀를 ‘입춘방’ 또는 ‘춘첩자’라고 하고, 글귀가 써진 종이를 ‘입춘첩’, 이를 대문 또는 기둥에 붙이는 것을 춘축(春祝)이라고 한다.
입춘일은 천세력에 정해져 있는데 연초인 경우가 많고, 상중인 집에서는 하지 않는다. 널리 쓰는 입춘방으로는 대개 입춘대길·건양다경·국태민안·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춘만건곤만복가(春滿乾坤萬福家)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