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리포트

해남향교, 2025 입춘방 행사 개최...'입춘대길민주회복, 건양다경민생안정'

해남향교 외삼문에서 입춘방 행사 중인 유림들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에 위치한 해남향교. 해남향교에서는 매년 입춘이 되면 외삼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붙이는 입춘축(立春祝)행사를 가진다. 2025년 을사년의 입춘은 2월3일로 이날도 해남향교에서는 입춘방 행사

손은수 기자 2025. 2. 4.

 

해남향교 외삼문에서 입춘방 행사 중인 유림들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에 위치한 해남향교. 해남향교에서는 매년 입춘이 되면 외삼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붙이는 입춘축(立春祝)행사를 가진다.

 

2025년 을사년의 입춘은 2월3일로 이날도 해남향교에서는 입춘방 행사를 가졌다.

 

임형기 전교는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며 "유림뿐만 아니라 모든 해남군민이 올 봄을 맞이하여 이 크게 길하고 모든 곳에서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면서 이날 입춘축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올해 입춘방에는 우측문에 입춘대길민주회복(立春大吉民主回復), 그리고 좌측문에는 건양다경 민생안정(立春大吉民生安定)이란 글귀를 써 붙였는데 탄핵정국이 빨리 종료되고 경제가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해남향교에서 운영하는 서예교실의 고암 최용규 선생의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두 첩의 입춘방(立春榜)을 행사에 앞서 직접 썼으며, 추가로 유림의 안녕을 바라는 뜻에서 동재 문에는 박시제중(博施濟衆, 은혜를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자신을 살펴 처지를 바로 한 뒤 예를 차려야 한다)라는 두 첩의 글귀를 좌우 문에 팔자(八字) 형태로 엇세워 붙였다.

 

이날 입춘축 행사에는 임형기 전교, 김문재 유도회장을 비롯한 유림과 해남신문, 유교신문, 이뉴스투데이를 비롯한 언론사와 특히 해남군청 홍보실에서도 이날 해남향교의 입춘축 행사를 직접 취재하고자 담당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최용규 선생은 “몇년 째 입춘방을 쓰는데 오늘처럼 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올해는 특별히 해남군에 경사스런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재 유도회장은 “'입춘'이라는 말은 봄(春)이 들어서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입춘은 입추로부터 꼭 반년이 되는 날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이며, 양력 2월3~5일 무렵으로 태양의 황경이 315°이며, 입춘을 두고 중국 고서에는 ‘동쪽 바람이 불어 얼었던 땅을 녹이고,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물고기가 얼음 밑에서 활동을 시작한다’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규 선생(좌) 임형기 전교(우)

 

 


 

 

해남향교 유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용규 선생이 입춘방을 쓰고 있다.

 

 


 

 

해남향교 유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용규 선생이 입춘방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입춘방 행사는 각 언론사, 해남군청 홍보실 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