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음주례(鄕飮酒禮),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시간
5월19일 해남향교 대성전 내삼문 앞뜰에 술자리가 마련됐다.
향음주례(鄕飮酒禮), 조선시대 선비들이 술을 나누며 서로를 공경하고 풍류를 즐기던 아름다운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로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주례(酒禮)를 시작에 앞서 윤상일 해남문회원장은 “오늘 향음주례는 단순한 음주가 아닌 ‘예를 가춘 나눔’의 문화였다”면서 “한잔에 상대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었고 술자리는 인격을 가꾸는 또 하나의 공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가수 배미기 씨의 사회로 먼저 초청한 손님을 맞이하는 계빈례, 큰 손님(임형기 해남향교 전교)을 맞이하는 영빈례를 치루고 나서 주인(윤상일 해남문화원장)이 큰 손님께 잔을 올리는 헌빈례에 이어 이번에는 큰 손님이 주인에게 잔을 올리는 빈작주인 순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순서를 마치고 사회자가 “이제 주도자와 조력자를 무대로 모셔 절하는 법, 술잔 올리는 법을 배워보겠다”며 주도자 김문재 해남향교 유도회장, 조력자 김웅 해남향교 사무국장을 무대로 인도해 인사예법과 주도를 시연했다.
손님들까지 모든 순서가 이어지고 나서 악빈례(풍류)에서는 첫무대로 ‘입춤’(서서추는 춤으로 춤 입문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체들 해야 하는 춤)에서는 김희숙(전국국악대회 국회의장상 수상자·화순국악협회이사), 오만종(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자·한국전통문화연구회이사) 국악인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가야금에 황광임(고산가사 국악 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정해옥 씨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그리고 흥을 이어가는 춤으로 무형문화유산으로 유생의 모습으로 멋진 선비의 춤인 한량무(임이조류)로 무대를 이어갔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큰 손님인 임형기 해남향교 전교는 “예는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함께 나누고 서로를 공경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향음주례 행사는 해남문화원에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해남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해남향교를 무대로 교육콘텐츠로 재해석해 지역민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향음주례(鄕飮酒禮),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시간
인기가수 배미기 씨의 사회로 진행
향음주례(鄕飮酒禮),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