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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동상에 남겨진 어머니의 편지…“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겠지”

SNS를 통해 고(故) 최동원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동상 앞에 놓인 손편지 사진이 알려지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SNS에는 부산 사직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에 붙은 손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투구 자세를 형상화한 최동원 동상과 동상 하단에 남겨진 편지가 담겼다. 게시글은 편지의 주인공을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로 소개했다. 다만 해당

김정기 기자 2026. 5. 25.

 

SNS를 통해 고(故) 최동원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동상 앞에 놓인 손편지 사진이 알려지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SNS에는 부산 사직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에 붙은 손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투구 자세를 형상화한 최동원 동상과 동상 하단에 남겨진 편지가 담겼다.

 

게시글은 편지의 주인공을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로 소개했다. 다만 해당 편지가 실제 가족이 남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사진 속 편지에는 22일, 날짜와 함께 “엄마가”라는 서명이 적혀 있다.

 

편지는 “오늘도 롯데 화이팅”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겠지?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라는 내용이 적혔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절에 다녀온 뒤 아들이 있는 곳에 잠시 들렀다는 취지의 문장도 포함됐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투수로 꼽힌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강한 투혼으로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1년 9월 14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58년생인 최동원은 만 53세, 한국식 나이로는 54세에 별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사직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은 이후 팬들이 그를 기억하는 장소가 됐다. 이번 손편지 사진도 이 공간이 단순한 기념 조형물을 넘어 팬과 가족의 추모가 이어지는 장소임을 보여준다.

 

편지에 적힌 문장은 길지 않았다. 다만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라는 표현은 최동원이 팬들에게는 전설적 선수이지만, 가족에게는 여전히 그리운 아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옛말에 백발송흑발(白髮送黑髮)이라 했다. 흰 머리의 부모가 검은 머리의 자식을 먼저 보낸다는 뜻이다. 이번 편지는 그 말의 무게를 사직야구장 앞 동상 아래에서 조용히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