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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태백산 천제” 개천절을 맞아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봉행

단군기원 4353년 10월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가 봉행됐다. 태백산천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태백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천제는 초헌관 태백시 류태호 시장, 아헌관 태백농업협동조합 김병두 조합장, 종헌관 태백문화원 배팔수 원장, 번시관 장봉식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이 맡아 복무했다.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정부 시책에 따라 감염병 예방 및

전남표 기자 2020. 10. 4.

단군기원 4353년 10월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가 봉행됐다.

 

태백산천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태백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천제는 초헌관 태백시 류태호 시장, 아헌관 태백농업협동조합 김병두 조합장, 종헌관 태백문화원 배팔수 원장, 번시관 장봉식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이 맡아 복무했다.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정부 시책에 따라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임시장소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망제(望祭)로 ▶개의 ▶영신 굿(천황 사설) ▶번시례 ▶강신례 ▶참신례 ▶전폐례 ▶진찬례 ▶고천례 ▶헌작례 ▶송신례 ▶망료소지례 ▶음복례 순으로 봉행 됐다.

 

태백문화원 배팔수 원장은 “태백산 천제가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역사적·문화적 유산 가치로도 길이 보전될 수 있기 간절히 바라며, 아울러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되기를 오늘 제례에서 간절히 기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1991년 10월23일 지정)로 지정돼 천제단에서 봉행되는 “태백산 천제”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상고시대 이래 내려온 천신(하늘)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일성왕 5년(서기 138년) 10월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관리를 보내 국가 제례를 봉행했다.

 

천제가 금지된 조선시대에는 민간 차원에서 그 맥을 이었는데 조선 성종 때의 학자 성현(成俔,1439~1504)의 허백당집에는 “봄·가을로 삼도(三道: 강원, 충청, 경상)의 백성들이 봄·가을로 태백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하는데 그 광경이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고 앞사람의 발뒤꿈치를 밟을 지경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구한말에는 의병과 애국지사들이 독립을 염원하는 천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태백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구한말 최초의 평민의병장 신돌석 장군(1878~1908)은 태백산에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의병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도 종교인, 기도인뿐만 아니라 정치인, 사업가 등 각계각층이 태백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다.

 

‘태백산 천제’ 봉행하기 전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구에서 참석자 전원 개인정보 기록, 발열 측정,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실시, 사회적 거리두기(2m)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